금융사기 대책 발표 후 한 달새 30% 하락…검거실적도 향상

지난달 금융사기 예방 대책이 나온 지 한 달간 금융사기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찰청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에서 5월 10일까지 한 달간 대포통장 발생건수,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규모를 비교한 결과 대포통장 발생건수는 139건으로 30.1% 하락했다.

피싱과 대출 사기 등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자 수 역시 같은 기간 일평균 92명으로 29.1% 줄었다.

이에 따라 일평균 피해금액은 10억3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으로 34.1% 하락했다.

피해액 대비 환급금 비율인 환급률은 44.0%로 개선됐다. 금융사기로 100원 피해를 봤을 때 예전에는 22원을 돌려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44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순피해액(피해액-환급액)은 3억8000만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경찰청과 금감원은 ‘대포통장 신고전용사이트’를 구축, 의심거래계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도 했다.

전화금융사기 및 대포통장 검거실적도 향상됐다.

올해 3∼4월 전화금융사기 검거건수는 1531건, 검거인원은 22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8%, 112.2% 상승했다.

구속인원은 1년 사이 56명에서 287명으로 4배 정도 급증했으며 상반기 특별단속 결과 대포통장 적발 건수도 9929건으로 지난해 특별단속 때와 비교해 4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