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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으로 고급차 시장 강화하는 메르세데스-벤츠...현대차와 정면충돌?

‘자율주행’으로 고급차 시장 강화하는 메르세데스-벤츠...현대차와 정면충돌?

기사승인 2015. 0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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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에 참석한 올레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다임러 AG 이사회 멤버)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기술(주행보조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고급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섬에 따라 현대자동차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제네시스로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성능 시연을 하는 등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4월까지 1만5197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9.69%로 수입차 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수입차와 직접 경쟁하는 아슬란·제네시스·제네시스쿠페·에쿠스 등 고급 세단을 1만9217대 판매했다.

26일 메르세데스-벤츠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숍’을 열고 자사의 주행보조시스템을 시연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기술을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넘어 국내 고급차 시장 전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연한 기능은 △브레이크 어시스트(BAS) 플러스 △디스트로닉 플러스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 등이다.

BAS 플러스는 교차로에서 사람·차량 등 물체를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기술이다. 전방에 물체가 감지됐음에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거나 충분히 밟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 압력을 높인다.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 수준으로 자동 유지해주는 장치다. 정체구간에서 부분적으로 자동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나이트 뷰 어시스트는 적외선 메인 빔 헤드램프를 통해 주변과 물체의 야간 식별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물체가 식별되면 계기판에 이미지로 표시된다. 이 기능들은 모두 S클래스와 E400 및 CLS 일부 모델에 적용된다.

행사에서 올레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마케팅·세일즈 총괄(다임러 AG 이사회 멤버)<사진>은 “‘무사고 주행’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이라며 “한국은 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에서 중요한 톱10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S클래스 등 고급 세단을 중심으로 보조주행시스템을 강화해나감에 따라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신형 제네시스 TJA 성능시연행사를 통해 △고장차량 회피 △일시 정차 및 출발 △선행차량 추종 유턴 △S자 주행 △횡단보도 정지 △앞차 추종 운행 기술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 수입차들이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고급 세단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도 국내 고급차 사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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