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혹 전창진 감독 출국금지…경찰, 내달 중 소환조사

전창진 인삼공사 신임 감독. /사진=KBL

경찰이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전창진 KGC인삼공사(52) 감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6일 전 감독이 KT 감독으로 있던 지난 2월말부터 3월 사이 5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건 혐의를 포착, 이 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지인을 통해 도박자금 3억원을 빌려 차명 계좌를 통해 전달고 이 돈을 여러 사설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분산 베팅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감독은 이 돈을 한 경기에 모두 걸어 1.9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경기 외에 다른 경기와 관련해서도 도박이 이뤄졌는지, 또 빌린 3억원 외에 다른 도박자금이 더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경찰은 전 감독이 도박 사이트에 베팅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강모씨(38) 등 지인 2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 감독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을 내달 중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다른 농구계 관계자 등도 참고인 조사 등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