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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사우디 바리와 1조원 규모 VLCC 10척 수주

현대삼호중공업, 사우디 바리와 1조원 규모 VLCC 10척 수주

기사승인 2015. 05.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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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선사인 바리(Bahri)로부터 최대 9억5000만달러(약 1조51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현대삼호중공업를 포함 현대중공업에게 바리와의 첫 계약으로, 앞으로 이어질 바리의 추가 발주 계획에서도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27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인 바리와 30만DWT급 VLCC 10척(옵션 5척 포함)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운반선은 길이 333m, 폭 60m, 높이 29.4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 가격은 척당 8500만~9500만달러(시장가) 수준으로 인도시기는 2017년 1~11월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 건은 기존엔 현대중공업에서 수주가 예상됐으나 현대삼호중공업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따낸 것을 삼호에게 넘겨 준 것일 수 있다”며 “유조선은 삼호에서 담당하는 식으로 전략을 세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유조선은 무조건 삼호가 하는 그런 전략있는건 아니다”라며 “유조선도 건조공정에 따라 현중이 하거나 삼호가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건이 추가 수주 성사에도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 사실 바리와 현대중공업의 관계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바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사 3~4곳이 합병해 출범했다. 이들 선사 중 한 곳인 NSCSA는 2004~2006년 현대삼호중공업과 VLCC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리 합병 이전 피합병 선사들과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계약한 수주건수는 20척에 달한다.

여기에 다음달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조선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 2015’에 국내 6대 조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해외고객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있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바리는 VLCC만 30척 추가로 발주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상태다.

다만 글로벌 경기로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발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발주가 예정돼있다 해도 쪼개서 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몇 년에 걸쳐 계약할 수도 있고, 심지어 발주를 취소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좋아질진 모르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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