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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수혜주, 날씨가 ‘영업상무’...투자유의

여름철 수혜주, 날씨가 ‘영업상무’...투자유의

기사승인 2015.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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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라 주가 출렁…"테마 따라잡기 지양하고 업황 등 종합적 판단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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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로 인해 여름철 수혜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영업상무’라는 말처럼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 14일 WI-FI를 접목한 제습기 출시 이후 1만8100원에서 2만2400원으로 23.8% 급등했다. 하지만 6~7월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자 전일에는 5.6% 급락했다.

지난해에도 위닉스의 주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당초 지난해 국내 제습기 시장 규모는 전년의 130만대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3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해 4월 21일 1만8100원이던 위닉스의 주가는 다음달 20일 2만7250원으로 한달새 50% 급등했다.

하지만 마른 장마와 40개가 넘는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는데 그치자 주가는 8월 20일 1만2000원으로 56% 급락했다.

또 다른 여름철 수혜주인 빙그레(빙과)와 하이트진로(맥주)의 주가도 날씨에 좌지우지됐다.

2013년 2분기 평균기온이 17.5도로 예년보다 낮자 빙그레의 주가는 6월 3일 10만2000원에서 8월13일 11만5000원으로 11.3%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이트 진로의 주가도 3만12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16.67% 떨어졌다. 날씨에 맥주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판매량 감소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위닉스 등 여름철 수혜주에 대해 무분별한 테마 따라잡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기보다는 실적 등 성장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는 것이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빙과·맥주·제습기 등 여름철 수혜주는 날씨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이 매우 높다”며 “테마주 차원의 접근은 과도한 투자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 수혜주도 모멘텀(상승 동력)이 중요하다”며 “투자를 할 경우 중장기 일기 예보와 업황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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