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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감염…메르스 환자 5명, 보건당국 일반인 전파 차단 주력

의사도 감염…메르스 환자 5명, 보건당국 일반인 전파 차단 주력

기사승인 2015. 05. 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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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5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아직까지는 3차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 일반인 전파 차단에 방역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사가 유전자 검사 실시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의료진 중에서 감염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의사와 간호사 등 2명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의사는 감염자로 확진됐고, 간호사는 음성으로 나타나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했다.

국내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의사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지난 17일 정오께 국내 첫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 이 의사는 22일부터 자가 격리중이었지만 25일부터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고 결국 유전자 검사 끝에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다섯번째 감염자도 최초 감염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환자인 만큼 아직 3차 감염환자는 나타나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이던 또다른 2명을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지만 2명 모두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염력이 약한 메르스 특성에도 불구, 5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자 보건당국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중동 국가를 제외한 유럽·아시아·아프리카·미주 등에서 환자 수가 5명 이상인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메르스의 기초감염재생산수는 0.6∼0.8 정도로 알려져 있다. 환자 한 명이 0.6∼0.8명에게 병을 옮긴다는 얘기다. 기초감염재생산수가 10 이상인 홍역 등과 비교할 때 전염력은 약하다. 하지만 국내 첫 번째 환자는 이미 4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돼 국내에서 만큼은 메르스 전염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는 첫 번째 환자가 중동여행 사실을 일찍 밝히지 않아 부인과 같은 병실 환자, 환자의 딸, 의사 등에 대한 초동대응에 허점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방역 목표를 일반인 전파 방지에 두고 메르스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방역 목표는 환자를 치료해서 생존케 하고 일반인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현재 관찰중인 밀접 접촉자 61명 중에서 또다른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일반인에게 전파되지 않는 이상 방역 목표는 지켜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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