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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주가 하락 불가피…M&A 성공·신작 흥행 관건

컴투스, 주가 하락 불가피…M&A 성공·신작 흥행 관건

기사승인 2015.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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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증자, 주주 부담 증가·주당순이익 희석으로 주가에 악영향
개발·흥행력 확실한 기업 인수 해야 반등…신작 흥행 필요 의견도
컴투스가 대규모 증자의 영향으로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성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시에 신규 게임 흥행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전날보다 2200원(1.76%) 상승한 12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증자 계획을 내놓은 지난 22일 기준으로는 10.49% 하락했다.

컴투스는 지난 22일 유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우선 발행주식의 16%가량인 신주 161만주를 발행하는 1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신주를 포함한 전체 발행주식의 10%에 해당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게임회사 인수 및 투자 1200억원, IP 확보 90억원, 자체게임 개발 300억원, 해외 마케팅 150억원 등으로 나눠서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로 컴투스의 주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이 13.8% 희석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서머너즈워 이후 신작들의 성적 부진과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로 주가가 연초대비 35% 이상 하락한 시점에서 발행주식의 16%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주부담 증가와 EPS 희석 효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의 주가 반등은 M&A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가 어떤 회사를 인수할 것인지가 향후 투자판단에 가장 중요하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으로 중장기적 성장의 방향성과 가시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압도적인 개발력을 통해 양질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거나 확실한 파워가 있는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가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컴투스가 M&A를 통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개발력을 보유한 기업이나 확실한 흥행파워가 있는 IP 보유 기업을 인수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담보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M&A 성과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담보할 수 없고 반드시 신규 게임 흥행을 통한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게임빌이 유상증자 후 컴투스 지분투자에 성공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지만 M&A 자체만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반드시 신작 흥행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빌은 2013년 6월 유상증자 후 10월 컴투스를 인수 발표까지 주가가 39% 떨어졌고 컴투스 인수 후에도 낚시의 신 성공전까지 추가로 20%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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