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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면역세포치료제 투여 간암환자 생존기간 1.5배 길어”

서울대병원, “면역세포치료제 투여 간암환자 생존기간 1.5배 길어”

기사승인 2015. 05. 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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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교수님
서울대의대 윤정환 교수
간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만든 면역세포치료제가 간암 재발률을 약 40%, 사망률을 약 80%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소화기내과 윤정환·이정훈 교수팀이 2008~2012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병원 230명의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가스트로엔테롤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임상 3상 참여 환자는 수술·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으로 종양을 제거한 상태였다. 교수팀은 115명에게 녹십자셀에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이뮨셀-엘씨)를 60주간 총 16회 투여하고 추가 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115명)과 치료효과,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암이 재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존하는 ‘무병생존기간’이 대조군은 30개월인 반면 면역세포 치료군에서는 44개월로 1.5배 가량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군은 대조군보다 재발률과 사망률이 각각 37%, 79% 낮았다.

교수팀이 또 2년 이내 간암 재발률을 살펴본 결과 대조군이 46%인 반면 치료군은 28%였다. 4년 이내 사망률도 대조군 15%, 치료군 4%로 면역세포치료제 투여군에서 의미있는 감소효과가 관찰됐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중대 부작용 발생의 측면에서는 두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교수팀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약 120㎖ 가량 채취한 후 청정 실험실의 특수조건 하에 약 2~3주간 배양하면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라는 면역세포가 다량 증식된다. 이를 환자에게 다시 투여하면 간에 남은 미세 간암 세포들이 파괴된다는 게 교수팀의 설명이다. 1회 주사에는 약 64억개의 면역 세포가 투여되며, 비용은 약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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