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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사업 넓히는 한화토탈… 업계 ‘견제 반 기대 반’

LPG사업 넓히는 한화토탈… 업계 ‘견제 반 기대 반’

기사승인 2015.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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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ESS시장-전망-추이
한화토탈이 LPG(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 규모를 늘리는 행보에 대해 LPG업계가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LPG업계에서는 삼성토탈이 자체 소화하는 물량을 제외한 여분의 물량을 가정용 연료 등 민수용 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는 측면은 업체간 수익성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반면, 도시가스와 디젤 택시 등의 등장으로 고사 위기의 LPG시장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함께 나오는 분위기다.

27일 대한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LPG시장 전체 수요는 2009년 929만톤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는 784만4000톤까지 줄었다. LPG업계는 위축된 시장에서 경쟁자가 생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화토탈의 저장소 확대를 견제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현재 충남 대산공장 내 LPG 저장시설 규모를 기존 4만톤에서 8만톤으로 2배 확충하는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장시설이 완공되면 자체적으로 소비하고 남은 프로판 가스 물량 가운데 일부를 산업체나 충전소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LPG시장은 SK가스와 E1 등 두 수입사 뿐 아니라 정유4사도 석유화학용으로 수입하는 LPG물량 중 일부를 판매하고 있다”며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토탈 마저 보다 공격적으로 판매체계를 갖추게 되면 아무래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한화토탈의 행보가 석유화학회사들간에 LPG를 활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SK가스 관계자는 “석유화학회사들이 LPG를 원료로 활용한다는 것은 새로운 LPG 수요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은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의 경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저장소를 만들어 LPG를 수입하고 있지만 특별한 경우에 해당하며 오히려 마진 차원에선 석화업체들이 SK가스나 E1 등 국내 LPG업계로부터 원료를 수입할 여지가 더 높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2009년 이후 LPG 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것과 다르게 석유화학용 LPG 수요는 최근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외부 판매 계획은 하고 있지만 LPG 국내 공급사들 물량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은 수준으로, 남는 것을 처분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한화토탈이 철저한 생산계획 아래 원료를 구매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민수형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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