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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선강퉁’ 시행에 선전 증시 파죽지세…거품 우려

하반기 ‘선강퉁’ 시행에 선전 증시 파죽지세…거품 우려

기사승인 2015.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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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코스닥’ 시장인 선전 증시가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홍콩과 선전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선강퉁을 통한 시장 개방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거품 붕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분석이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직후 6개월(2014.11.17~2015.5.15) 간 선전A 주식시장의 상승률은 상하이A 주식시장(73.8%)보다 높은 84.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MSCI 신흥국 지수가 5.2% 상승한 것과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의 정식 시행을 발표했던 홍콩 재경사무국장은 후강퉁 이후 선강퉁 시행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동시 발표, 상하이 시장과 함께 선전 시장의 증시가 고공행진했다.

이에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회의적이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김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기대감이 선전A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선강퉁이 시행되더라도 선전A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도 고평가된 상황이다. 선전A 주식시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은 지난해 10월 말 19.4배에서 올해 5월 초 33.1배로 급등했다. P/E는 증시에 거품이 끼어있는가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로, 주식 가격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이 비율이 높을 경우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과열에 따른 거품을 우려하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만약 선전 시장에 투자할 경우 시장 전체에 투자하기보다는 섹터별로 접근해야한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주 가운데 금융, 헬스케어, IT, 서비스, 환경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주식시장 구조는 크게 상해거래소 시장, 선전거래소 시장, 홍콩 메인보드 시장으로 나누어진다. 지난해 후강퉁 실시로 외국인들의 상해 A주 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QFII(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및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가 없어도 외국인들의 중국 개별주식 투자가 가능해지게됐다.

중국 정부는 후강퉁에 이어 자본시장 개방, 위안화 국제화,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하여 선강퉁을 통한 선전 A주 시장 개방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에서 9월쯤 시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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