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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해커에게 공 던진 건 장민석 아닌 나”…두산-NC 벤치클리어링의 전말

민병헌 “해커에게 공 던진 건 장민석 아닌 나”…두산-NC 벤치클리어링의 전말

기사승인 2015. 05. 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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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상벌위 열고 민병헌 징계 논의 예정
벤치클리어링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29)이 전날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중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에서 공을 던진 장본인이 장민석(33)이 아닌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28일 두산 구단에 따르면 민병헌은 “전날 벤치클리어링 이후 심판들이 더그아웃에 와서 공을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 물었을 때 손을 들었지만 장민석 선수가 먼저 나서서 퇴장 명령을 받고 나갔다”면서 “경기가 끝나고 숙소로 돌아와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 동료가 피해를 보는 것이 미안하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야구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면서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맞붙은 두산과 NC의 경기는 7-1로 NC가 리드하던 7회초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때문에 6분간 중단됐다.

두산 오재원이 1루 방면으로 땅볼을 쳐 NC 선발 에릭 해커가 1루 베이스 커버로 들어와 아웃시켰고 이후 오재원을 향해 소리친 것이 양 팀에 불을 붙였다.

오재원은 에릭 해커에게 격하게 대응했고 이를 본 양 팀 선수들은 일제히 몰려나와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 더그아웃에서 갑자기 날아든 공이 해커 쪽으로 향해 분위기가 더욱 험악해졌다.

해커는 앞서 오재원이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해커가 와인드업에 들어간 순간 타임을 요청한 데 대해 매너 문제를 따진 것으로 관측된다.

윤상원 주심이 타임 요청을 받아들이자 투구동작에 들어갔던 해커는 화가 난 듯 공을 포수 머리 너머 백스톱을 향해 던졌다.

심판진은 그라운드가 정리된 뒤 해커에게 공을 던진 선수로 두산 외야수 장민석을 지목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고 민병헌에 대한 징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산은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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