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무허가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과 처벌 강화한다

해수부, '2015년 한·중 어업지도단속실무회의' 개최

한국과 중국이 무허가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된 ‘2015년 한·중 어업지도단속 실무회의’에서 무허가 중국어선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중 어업지도단속 실무회의는 양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어업지도단속을 위해 2005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실무자급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일국의 지도단속만으로는 조업질서 유지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식하고, 위반어선의 구체적인 자료를 상대국에 제공할 경우 자국 위반어선 지도단속에 활용키로 하는 등 양국이 협력해 무허가어선 근절에 노력해 나기로 했다.

또한 단속된 중국어선이 한국과 중국의 어업허가가 모두 없는 양무어선으로 확인된 경우 중국 측에 직접 인수인계해 몰수하기로 하고, 담보금을 미납한 양무어선은 우리 정부에서 직접 몰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어업인 간에 어업분쟁이 발생하거나 해상 지도단속 응급사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즉각적이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단속 기관 간 상호연락창구도 정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시행중인 한·중 지도선 간 공동순시를 올해에 3회 실시하기로 하고, 모범선박지정제도, 어획물운반선 체크포인트제도 등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제도보완 및 시행 방안을 7월 개최되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양동엽 해수부 지도교섭과장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법조업 문제에 대한 중국정부의 관심과 태도가 변화하고 있으나, 중국어선세력이 워낙 많아 근절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무허가어선의 단속강화와 몰수 합의는 향후 불법조업을 근절시켜 나가는데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