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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네치킨’ 홍철호 국회의원 ‘정치인 성공신화’ 쓴다

‘굽네치킨’ 홍철호 국회의원 ‘정치인 성공신화’ 쓴다

기사승인 2015. 05. 2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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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운동화' '빨간넥타이' '해병대정신', 초심잃지 않고 김포시민 성공시대 위해 현장·국민 속 '생활정치', 한강 철책 제거·2층 버스 40대 투입·인천지하철 김포 연장·한강 신도시 민원 해결 '발로 뛴다'
홍철호 새누리당 국회의원 인터뷰6
홍철호 국회의원이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발로 뛰는 생활·현장 정치로 ‘굽네 치킨’ 중소기업 성공신화를 정치인으로서 다시 한번 써 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빨간운동화, 빨간넥타이, 해병대정신에 검게 그을린 얼굴. 국회의원이라기 보다는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천생 ‘지역 일꾼’이다.

국내 치킨 시장에서 기름을 쫙 뺀 ‘굽네 치킨’ 중소기업 성공신화를 일궜던 홍철호 국회의원(57·김포·새누리당)이 이제는 김포성공시대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의 거물 정치인들을 꺾고 국회에 입성한 홍 의원은 의정활동 10개월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김포 토박이로 그동안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덕분에 김포 주민들은 홍 의원을 마치 ‘다선 의원’으로 착각하곤 한다.

충남 공주대 전신인 예산농업전문학교 축산과를 나와 농장에서 일하며 모은 종잣돈으로 닭고기 가공·유통 사업에 뛰어 들어 중소기업 성공신화를 썼던 ‘홍철호’. 그는 이제 25년 동안 써 온 기업성공 신화를 밑천으로 김포시민 성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일념으로 빨간운동화 밑창이 닳도록 민생 현장을 누비고 있다.

김포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을 발로 뛰고 있는 ‘정치인’ 홍 의원을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10개월 간의 의정 활동과 앞으로 정치 활동 방향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여의도에 입성한 지 채 1년도 안 돼 집권 여당 새누리당의 원내부대표 중책을 맡고 있다. 의정활동에 대한 동료 의원들과 김포 주민들의 호평도 받고 있다. 기업인 홍철호가 아닌 정치인 홍철호의 정치 철학은 뭔가?

“주위에서는 성공한 CEO(최고경영인) 출신 국회의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성공한 정치인이란 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발로 뛰고 있다. 지금 국회의원의 시대정신은 특권과 권위주의를 과감히 내려놓고 이웃집 아저씨, 동생, 친구처럼 시민들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가 변질돼 각 정당의 이해 득실을 위해 국익이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이래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항상 낮은 자세로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김포 시민과 약속했다. 기업가의 유연한 경험과 선택·집중의 마인드로 국익과 국민을 위해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매몰되지 않는 정치인의 정도를 걷고 싶다.”

홍 의원은 지역 주민과 했던 약속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역구에 가서는 선거운동 때 신었던 빨간 운동화를 지금도 신고 뛴다. 대신 국회의원 ‘금배지’는 당선 이후 한 번도 가슴에 달지 않을 정도로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농민·소상공인 등 다양한 밑바닥의 목소리에도 국회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홍 의원은 국민은 여야가 모두 잘하길 원하지 어느 한쪽이 망하길 바라지 않을텐데 정치권이 자꾸 불확실성의 정치공학적 경쟁에 빠져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한다.

홍철호 한강 하구 철책 실사
홍철호 국회의원은 ‘귀신잡는’ 해병대 병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상임위 활동과 국회 군 인권 개선·병영문화 혁신특별위원으로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역구 김포 최대 현안인 한강 군사용 철책 제거를 위해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국방부 관계자들과 함께 철책 제거 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을 실사하고 있다. / 사진=홍철호 의원실 제공
-김포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지대한 관심인 김포 교통문제 해결에 적지 않은 힘을 쏟고 있다. 김포의 열악한 교통문제 해결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나?

“지금 김포시는 열악한 교통 시설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김포시의 교통문제 해결 물꼬를 트기 위해 대중교통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세부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한 성과의 일환으로 전국 처음으로 2층 버스가 올해 안에 우리 김포시에서 운행된다. 김포지역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에 2층 버스 20대를 배정해 주도록 요청했다. 경기도가 우선 출퇴근 때 입석이 많은 노선에 올해 6대를 먼저 투입한다. 나머지 14대도 추경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상반기 중 2단계로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포 지역이 환승 시범 노선으로 운영되면 운임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포를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만들기 위해 김포~인천 간 지하철 연결에도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올해 착수한 인천지하철 1·2호선 김포 연장에 대한 용역 조사를 바탕으로 우리 김포의 도로망과 철도망의 숨통을 틔워 나갈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여러 차례 만나 교통 문제를 협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인천교통공사를 직접 찾아 경영진으로부터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화답도 받아냈다. 그러한 결실로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발주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에 인천~김포 간 지하철 연장 사업을 포함시켰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 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훨씬 편해진다. 인천발 KTX(고속철도) 노선 이용도 아주 수월해진다. 김포~일산 킨텍스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김포선도 추진할 계획을 가시적으로 세우고 있다. 김포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의 대중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 김포시, 버스업체 관계자, 시민대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교통대책TF(태스크포스)를 수시로 열고 있다.”

-‘귀신잡는’ 해병대 병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상임위 활동과 국회 군 인권 개선·병영문화 혁신특별위원으로서 활약도 두드러진다. 김포 지역구의 최대 현안인 한강 군사용 철책 제거에도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 하구 철책 제거는 어느 정도 진전을 거두고 있나?

“한강 철책 제거는 10여 년이 넘은 숙원이며 풀리지 않는 난제였지만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사실 접경지역이 많은 김포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상임위도 국방위를 요청했다. 2012년 4월 일부 철책을 제거했지만 철책을 대신할 감시 장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공사가 중단됐다. 김포시는 시공사 삼성SDS와 계약을 해지했지만 양측 간 소송으로 비화되면서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다. 김포시와 삼성SDS, 국방과학연구소(ADD), 육군 17사단, 수도군단, 합참 관계자 등과 지속적으로 만나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그러한 결실로 지난해 10월 국방부와 합참 국정감사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 의장으로부터 동의와 전향적 검토를 약속 받으며 물꼬를 돌려 놓았다. 국회 국방위 황진하 위원장, 윤후덕 간사, 송영근, 손인춘 국방위원이 참여하는 한강하구 철책제거 특별소위원회까지 발족했다. 특별소위를 중심으로 남은 실무 절차들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홍철호 의원 국회 방문
홍철호 국회의원은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회의원의 시대정신은 특권과 권위주의를 과감히 내려놓고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이라면서 “국민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매몰되지 않는 성공한 정치인의 정도를 걷고 싶다”고 강조했다. / 사진=홍철호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와 병영문화 특위 차원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피격된 해병대 연평부대 본부 건물이 수 년째 보수가 안 된 채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피격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2012년 4월 건축물 안전검사에서 철거 대상인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국감에서 안전불감증을 지적하고 야당 의원들도 일일이 만나 도와 달라고 설득해 신축 예산 80억원을 어렵게 확보했다. 실질적인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민간 상담인력 활용, 인구감소에 따른 병역가용 자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현행 현역처분율을 90% 이하로 제한하는 국방개혁 법안도 대표 발의 했다.”

-한강 신도시 개발 민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지역 현안에 대한 앞으로 방향은?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관·정 협의체를 복원해 해결에 발 벗고 뛰고 있다. 김포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신도시 관리권 이관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 선거공약인 병설유치원 증설을 포함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김포교육자치협의회도 발족했다. 김포는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환경 오염과 한강 신도시 난개발로 도시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현실에 처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전국 첫 2층 버스 20대 운행, 농산물 직거래 전담부서 신설을 통한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평택항을 이용한 농산물 중국 수출 경로 구축을 통해 김포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한강평화로 건설과 한강철책 제거, 한강 시민 휴식공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도 브랜드화 사업의 큰 축이다. 주민들의 바람인 하성면 람사르 습지 지정, 대곶면 대명항 활성화, 구래동 유수지 악취 해소와 방음벽 설치, 양촌읍 주차장 시설 확보, 김포1동 대학병원 유치 민원도 열심히 챙기고 있다.”

홍철호 국회의원은 △경기도 김포 출생(1958년) △부평고 졸업(1977년) △충남 예산농업전문학교 축산과 졸업(현재 공주대·1979년) △19대 국회의원(경기도 김포,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주)크레치코 회장 △국회 접경지역사랑 국회의원협의회 위원 △군 인권 개선 및 병영문화 혁신특별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 서민경제활성화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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