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시내 면세점 ‘주가 전쟁’, 신세계 ‘웃고’... 한화갤러리아 ‘울고’

시내 면세점 ‘주가 전쟁’, 신세계 ‘웃고’... 한화갤러리아 ‘울고’

기사승인 2015. 05. 29. 16: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세계, 20.7% 상승...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2% 하락
주가 추이
신세계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 추이 / 출처 = 한국거래소
다음달 1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마감을 앞두고 후보 기업 주가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이달 들어 신세계와 호텔신라의 주가는 투자자의 기대감으로 오른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떨어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의 주가는 24만3000원으로 이달 4일 20만1500원 대비 20.6% 상승했다.

특히 13일에는 자회사 신세계DF에 90억원을 출자했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0.31% 올랐다. 자회사가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하면 신세계가 백화점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경쟁력이 다변화되고 이익도 향상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의 모태가 되는 본점 본관 전체를 후보지로 결정할 만큼 이번 입찰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마트와 함께 삼성생명 6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해 6552억원을 마련한 것도 시내면세점 투자재원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호텔신라를 유력한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가도 이달 들어 11.7% 상승했다.

특히 25일 ‘DF랜드’ 조성 발표 이후 나흘 동안 11.26% 올랐다. DF랜드는 호텐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용산 아이파크몰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 프로젝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세구역관리역량과 운영인의 경영 능력 항목은 기존 사업자에게 유리하다”며 특히 AEO(세계 관세기구 수출입 안전 관리 우수 기업 인증)는 국내에서 신라면세점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시장에서 소외됐다. 21일 6만4600원으로 월초의 5만9000원보다 9.49% 오르기도 했지만 29일 현재 주가는 5만7700원으로 오히려 2.2% 떨어졌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후보지로 정했다. 그런데 유진기업이 여의도 옛 MBC사옥을 후보지로 정하면서 한화는 난관에 봉착했다.

여의도에 대기업(한화)과 중견기업(유진기업) 면세점이 동시에 들어설 가능성이 작다는 시장의 우려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7월 향후 5년 동안 서울 시내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권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시내 면세점 입찰 기업의 주가 전쟁도 다음달 2라운드를 치를 전망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