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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15명…정부 초동대응 실패 인정 총력 대응 선언

메르스 환자 15명…정부 초동대응 실패 인정 총력 대응 선언

기사승인 2015. 05. 3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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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첫 번째 감염자에 따른 2차 감염자로, 보건당국은 3차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환자 절반 이상이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닌데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중국으로 출국하는 등 보건당국이 메르스 초동 대처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31일 국내 첫 감염자 A씨와 접촉한 N씨·O씨 등 2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N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고, O씨도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자신의 어머니를 매일 문병했었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15~17일 A씨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이날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메르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중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 선별해 안전한 시설에 격리 조치하는 내용의 민관합동 총력대응을 선언했다.

◇ 메르스 초기대응 허술 논란

지난 20일 첫 번째 감염자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 후 14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중 8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가 아니어서 보건당국의 허술한 방역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감염자 중 F씨, I씨, J씨, L씨, N씨 등은 A씨와 같은 병동 혹은 같은 층에 있었을 뿐 병실은 함께 쓰지 않았다. 때문에 이들은 자가 격리 대상이 아니었지만 결국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F씨 발병 사실 확인 뒤 검사범위를 넓혀 재검사를 진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6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고 1명은 첫 번째 감염자와 같은 병실에 있었음에도 해외출장까지 가는 등 메르스 의심자에 대한 감시관리가 허술했다. 복지부는 메르스 감염 의심자와 의료진의 협조를 당부하며 협조 의무를 위반시 법이 정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 할 계획이다.

◇ 메르스 이번주 중반 ‘고비’

보건당국 전망대로라면 메르스 확산세는 첫 번째 감염자의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이번 주 중반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첫번째 감염자가 격리된 후 2차 감염 원인인 밀접접촉은 일어나지 않아 최대 잠복기인 2주가 지난 뒤인 내달 3일부터는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첫번째 환자와 밀접접촉했지만 보건당국이 격리관찰 대상자로 관리하지 못했던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보건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사례가 있는 만큼 3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3차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메르스 확산세는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당국, 메르스 방역 총력

복지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메르스 초동 대처에 실패했음 인정한 뒤 3차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민관합동대책을 통해 “시설 격리 조치자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의료진이 별도 관리를 통해 14일간 지속 관찰한다”며 “시설 격리 조치로 생업에 지장을 받은 대상자는 지원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 격리자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중 50세 이상이거나 동시에 당뇨병·심장병·신장병 등이 있는 만성 질환자가 대상이다. 해당자들은 오늘부터 2곳의 시설에 격리되며 그 규모는 전체 밀접 접촉자 대상자 중에 약 35% 내외가 될 전망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앞으로 1주일간이 메르스의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한다”며 “특히 3차 감염을 통한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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