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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메르스 괴담 유포 잇단 수사…추가 수사 가능성↑

경찰, 메르스 괴담 유포 잇단 수사…추가 수사 가능성↑

기사승인 2015. 06. 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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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범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이같은 악성루머에 대한 신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일 메르스와 관련된 괴담을 유포한 사람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부산의 모 병원에 메르스 의심 환자가 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해당 병원의 고소로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정 병원이름을 거론한 이 괴담은 “부산의 모 병원에 출입자제 요청 부탁드립니다. 금일 메르스 의심환자가 들어와 지금 본관 5층 통제 중입니다”는 내용이다.

부산시 보건당국과 경찰은 이 괴담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충북경찰청도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청주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에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진위를 파악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 이 글을 옮긴 20대 남성을 지난달 31일 불러 조사하는 등 이를 최초로 유포한 사람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일 모 병원에서 메르스 관련,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SNS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퍼뜨린다”는 내용으로 신고된 사건에 대해 진위 여부·글 게시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게시되고 있는 메르스 관련된 글을 계속 점검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범죄혐의 여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중에 판단하겠지만 특정병원의 업무방해나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위법 사안은 형사처벌할 예정”이라며 “악의적으로 이런 글을 올렸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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