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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홍삼까지… 메르스 국민 불안 더해진 유통업계

마스크에 홍삼까지… 메르스 국민 불안 더해진 유통업계

기사승인 2015. 06. 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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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1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에 설치된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센터 앞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다니고 있다. /송의주기자songuijoo@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온라인몰에서는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는 ‘불안한 매출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용품이나 면역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류의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매출도 올라 인파가 붐비는 곳에 가기 꺼려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관련 용품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마스크는 415%, 손세정제는 115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면역에 좋다고 알려진 토마토는 85%, 홍삼 제품의 거래액은 231% 늘어났다.

온라인몰의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신선식품 매출도 올랐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2일간 식품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감염자 발생 이전 12일(5월 8∼19일)보다 국산 돼지고기는 97%, 쇠고기와 닭고기 판매량은 각각 79%와 22% 늘었다. 라면 판매량도 18%, 즉석밥과 즉석국 등 즉석식품의 판매량은 11% 증가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최근 일주일(5월 26일∼6월 1일)간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 비누·손 세정제 매출 증가율(10.5%)을 앞질렀다.

유통업계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생관련용품 판매가 급증하는 한편, 마트나 레스토랑처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신선식품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자 유통업체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현장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하고 타액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신선식품 작업장 근무자나 시식사원들은 100% 마스크를 하도록 했다. 홈플러스 역시 고객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쇼핑카트 옆과 화장실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도 출입문과 화장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을 강화하고 손 세정제를 곳곳에 들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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