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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 용재오닐 “슈베르트 음악은 마법”

‘디토 페스티벌’ 음악감독 용재오닐 “슈베르트 음악은 마법”

기사승인 2015. 06. 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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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슈베르티아데'...6∼30일 예술의전당·LG아트센터서 열려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제공=크레디아
한국 클래식계 스타 군단 ‘앙상블 디토’와 그 친구들이 꾸미는 축제 ‘디토 페스티벌’이 올해는 슈베르트와 함께 돌아온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2015 디토 페스티벌’ 주제는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 곧 ‘슈베르트의 밤’이다. 이는 31세에 요절한 천재, 슈베르트와 그 친구들이 매일 저녁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청춘을 노래한 바로 그 모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앙상블 디토’의 리더로, 이 축제를 이끌고 있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은 3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 부티크M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슈베르트의 음악을 거듭 ‘마법’이라고 표현하며 작곡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슈베르트는 제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한, 제 기억 속에서는 가장 오래된 작곡가입니다. 그는 아주 단순한 선율로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가죠. 단순하지만 순수한 마법 같달까요. 그런 면에서는 누구나 ‘거인’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베토벤보다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용재 오닐은 “페스티벌을 준비할 때는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며 “그동안 슈베르트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기다려왔고 드디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앙상블 디토’ 외에 피아니스트 임동혁, 그룹 ‘긱스’의 정재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앙상블 디토의 전 멤버였던 피아니스트 지용 등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해 새롭고 다양한 슈베르트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국악과 크로스오버 작업으로 주목받은 정재일은 이번에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에 판소리를 접목한 독특한 무대를 준비한다.

정재일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나서야 슈베르트 작품 전체를 들어보기 시작했다”며 “사람의 목소리가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데 슈베르트는 그 목소리를 위한 곡이 많아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판소리 등 한국 전통 성악과 전통 타악기, 현악 4중주에 일렉트로닉 연주가 더해질 것”이라며 “클래식 음악과 현대음악, 기악과 성악을 한 데 모으는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상블디토
앙상블 디토./제공=크레디아
2007년 결성돼 올해 9번째 시즌을 맞는 ‘앙상블 디토’는 ‘방랑자 슈베르트’를 주제로 슈베르트의 크바르테트자츠 c단조, 영화 ‘해피엔드’ 테마곡으로 쓰인 피아노 트리오 2번 E플랫 장조, 현악 오중주 C장조를 연주한다.

용재 오닐은 2007년 이후 8년 만에 ‘겨울나그네’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젊은 거장’ 임동혁이 스티븐 린과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D.940’을 시작으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차르트와 라흐마니노프, 라벨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들장미’, ‘백조의 노래’ 등 슈베르트의 가곡을 현악사중주와 연주한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 D장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도 들려준다.

디토 페스티벌은 6∼30일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3만∼10만원.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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