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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환자 퇴원 … 메르스 극복 가능 입증 사례

2번 환자 퇴원 … 메르스 극복 가능 입증 사례

기사승인 2015. 06. 0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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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감염자들이 완치돼 퇴원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도 얼마든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6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첫번째 메르스 감염자인 남편으로부터 감염돼 격리됐던 2번 환자(1번 환자 부인)이 병이 완치돼 퇴원했다. 2번 환자는 열이 떨어지는 등 상태가 호전됐고 2차례에 걸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5일 격리 병원에서 퇴원했다. 메르스 확진자 중 첫 퇴원 사례다.

2번 환자는 고열 등 증상을 호소하던 남편(1번 환자)을 병원에서 간호하다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달 20일 남편과 함께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보건당국의 격리 치료를 받아 왔다.

보건당국은 5일 브리핑에서 5번 환자와 7번 환자도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1번 환자 역시 퇴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 역시 고열고 기침 등의 증상이 사라지고 호흡도 안정을 찾았다. 또 두차례에 걸린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판아 퇴원 시기를 조율중이다.

이처럼 메르스 감염자 중 퇴원자가 나오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준비중인 사람들이 확인되면서 메르스도 충분히 극복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비록 메르스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같은 조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일례로 지난 3일 새로 메르스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는 1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자녀를 간호하고자 해당 병동에 머물다 감염됐다. 또 다른 보호자였던 이 환자의 아내도 지난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부부보다 1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을 이들 부부의 자녀는 정작 최대 잠복 기간(14일)을 넘긴 지금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건강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려도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면역력이 강하고 기저질환이 없다면 충분히 메르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면역저하 환자를 메르스 감염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폐와 신장을 공격하기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만성질환과 신장질환 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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