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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풍문으로 들었소’ 공승연 “고아성 보며 친동생 정연이 떠올렸죠”

[인터뷰] ‘풍문으로 들었소’ 공승연 “고아성 보며 친동생 정연이 떠올렸죠”

기사승인 2015. 06.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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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서누리役의 배우 공승연 인터뷰
배우 공승연/사진=이상희 기자

 배우 공승연에게 '풍문으로 들었소'는 한없이 아쉬운 작품이다. 배우 생활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 된 '풍문으로 들었소' 현장은 그야말로 '가족'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종영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다. '밀회'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근래에는 보기 힘들었던 현대물 30부작을 완성했다. 


특히 '풍문으로 들었소'는 권력이 있는 자와 없는 자로 나뉠 뿐 각자의 입장이 있는, 어느 하나 마음 놓고 미워할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했다. 그 중 공승연이 맡은 서누리는 상류층 며느리가 된 동생 서봄(고아성)을 보며 질투와 연민을 동시에 느낀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역할의 몰입을 위해 공승연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알려진 동생 유정연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서봄을 보며 진짜 친동생을 떠올렸어요. 사실 서누리와 서봄의 관계가 복잡 미묘했죠. 그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성하기 위해서 실제 동생을 생각하며 연기했고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서누리가 샌드위치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그 장면을 위해 실제 그 곳의 알바생이 되기도 했죠.(웃음)"


한인상(이준)의 아이를 갖고, 갑작스럽게 상류층 며느리가 된 서봄의 모습이 처음에는 부럽기만 했다. 많은 일을 겪고 난 뒤 그가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은 알았다. 그러나 동생에 대한 묘한 질투심은 있었다. 서누리는 그러한 질투심에 일탈도 했었지만 그 질투심을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서누리를 연기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일탈 후) 서봄과 단둘이 앉아 밥을 먹는 장면이었는데 그게 아직까지도 생각하면 힘이 들어요(웃음). 동생한테 혼나는 언니라는 사실도 힘이 드는데 내 잘못을 내보여야 한다는 점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공승연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첫 등장하자마자 관심을 받았던 인물이다. 예쁜 외모에 덤덤한 말투의 공승연은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이기도 했다. 


"서누리라는 역할을 연기하게 해준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작품도 워낙 잘 됐기에 이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 제가 해야 할 가장 큰 몫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죠."



배우 공승연/사진=이상희 기자

공승연은 SM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도 알려져 관심을 모았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 부부로 호흡 중이기도 하다. 이제는 그러한 꼬리표보단 이번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확실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연습생 때에요. 다른 어떤 수업보다 연기를 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연기에 간절하게 됐고 길었던 연습생 생활을 끝냈죠. 회사(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기를 결정하고 나서 아무것도 망설이지 않았어요. 연기의 꿈이 굉장히 컸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공승연의 동생 유정연은 현재 엠넷과 JYP엔터테인먼트의 합작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에 출연 중이다. "하나도 안 닮았죠?"라고 웃던 공승연은 "자매가 3명인데 그 중 2명이 연예인이니 부모님의 걱정이 없진 않다"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걱정이 있지만 저도 제 갈 길을 잘 찾았고, 동생도 지금 많은 관심을 받고 잘하고 있어서 부모님도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식스틴'도 꼭 챙겨 봐요. 각자 프로그램이 끝나면 서로 피드백도 해주고요. 아무래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니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에요. 동생도 연습생한 지 오래 됐는데 지금 모습을 보면 많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요."


공승연은 아직 걸음마를 시작한 배우이지만 소신 있는 목표가 있었다. 올해는 운전면허 시험 보기, 여행하기 등 평범한 목표를 꼽은 공승연이 배우로서의 목표에는 눈을 반짝이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저는 배우로서 항상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구에게 기대기보다 혼자서도 잘 설 수 있는 배우요.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내가 연기에 임하는 자세, 또 인생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어요.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풍문으로 들었소'를 기억하면서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 기대 부탁드릴게요."



배우 공승연/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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