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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메르스 휴업 학교 수 ‘정정 소동’…800여곳 누락

교육부, 메르스 휴업 학교 수 ‘정정 소동’…800여곳 누락

기사승인 2015. 06. 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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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547곳서 2474개로 30분 만에 정정…경기도 수치 일부 누락
수치 오류
10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학교 휴업 수 발표 첫번째 일부 수치 누락 자료(사진 왼쪽), 수정 발표 자료(오른쪽)./제공=교육부
교육부가 메르스 사태로 휴업하는 유치원과 학교의 휴업 통계치를 일부 누락해 발표했다가 정정하는 소동을 빚었다.

교육부가 10일 오전 9시 57분 발표한 ‘전국 휴업 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휴업에 들어간 유치원과 학교가 전국적으로 1547곳으로 집계해 발표했다가 불과 30분 만에 2474개로 정정했다. 휴업 학교 827곳이 누락된 것이다.

처음에 발표한 수치는 전날 오후 3시 집계한 전국 휴업 학교 수는 2208곳보다 661곳이나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경기도 내 휴업 유치원과 학교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전날 1431곳이었던 휴업 학교 수가 783곳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였다.

이 같은 통계치는 경기도교육청과의 휴업 학교 규모와도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기도 내에서 휴업 중인 유치원과 학교는 2295곳이다.

경기교육청이 교육부와 달리 초등병설유치원을 따로 계산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도 휴업 규모는 교육부가 처음 밝힌 숫자와 차이가 컸다. 사실상 일부 누락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기자들이 취재에 들어가자 그때서야 교육부는 자료를 발표한 뒤 33분이 지난 10시 30분에 수정자료를 부랴부랴 다시 배포했다.

이 수정 자료에는 경기도의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783곳에서 1710곳으로 수정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청 통계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으나 그동안 제기됐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8일 메르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남자 고등학생(16)에 대한 신상정보를 두고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서울교육청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 바 있다.

한편 휴업 유치원과 학교는 경기도 다음으로 서울이 345곳으로 많고 대전 210곳, 충남 88곳, 전북 88곳, 충북 29곳, 강원 3곳, 경남 1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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