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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사흘간 한국발 여행객 48명 메르스 격리검사 받아...전체 92%

홍콩서 사흘간 한국발 여행객 48명 메르스 격리검사 받아...전체 92%

기사승인 2015. 06. 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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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격리 검사를 받는 한국발 여행객 수가 증가해, 사흘간 48명에 달했다.

11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오부터 10일 정오까지 24시간 동안 한국 등으로 여행을 갔다 온 33명이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현지 병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33명 가운데 요르단을 방문한 남성을 제외한 32명은 한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다. 이들의 연령은 3∼71세로 다양했으며, 여성이 2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여행객 중 17명은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요르단발 여행객을 포함한 16명은 병원에서 격리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앞서 홍콩 당국은 지난 8일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 이후 9일 정오까지 한국발 여행객 16명을 포함해 여행객 19명을 대상으로 격리 검사를 시행했다. 이들은 모두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이후 사흘간 격리 검사를 받은 여행객은 5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국발 여행객은 48명으로 92%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8일부터 발열 등 증세를 보이는 한국발 여행객을 모두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격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8일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격상한 데 이어 9일 한국에 대한 ‘홍색’ 여행경보를 발령하자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들이 고객의 한국행 여행 일정 변경을 지원하고 있으며, 병원들도 메르스 방지 노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일부 의료센터는 중환자실(ICU)에 한국과 중동 여행 여부와 관계없이 심각한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모든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도록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한국을 여행하고 온 홍콩 여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확산하면서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한국인이 다니는 식당 등을 피하도록 당부하는 글이 게재되는 등 일부 홍콩 시민이 심리적 공황(패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여성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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