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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감염자 첫 발생…메르스 환자 138명·완치자 10명(종합)

4차 감염자 첫 발생…메르스 환자 138명·완치자 10명(종합)

기사승인 2015. 06. 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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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환자는 12명 늘어난 138명, 사망자도 1명 나와 모두 14명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메르스 의심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7명 포함됐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사람은 3명 늘어 모두 10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로, 5~6일 76번 환자(10일 사망)를 운송하던 민간구급대 소속 구급차 운전자다. 3차 감염자에게 옮는 4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76번 환자는 5~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며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아울러 4차 감염자의 또 다른 감염원이 된 76번 환자는 방역당국의 방역망에서 빠져 있던 사이 여러 병원을 전전한 바 있어 추가 감염도 우려된다.

이 환자는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을 나온 이후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5월 28~29일)과 강동경희대병원(6월 5~6일) 응급실에 들렀고 6일 건국대병원으로 이동한 뒤 격리돼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환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이른바 ‘슈퍼 전파자’인14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환자가 7명이었다. 이 중 131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132번 환자는 같은 달 27~28일 이 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면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된 다른 환자 134번(68)·135번(33)·136번(67)·137번(55)·138번(37) 환자 등 5명도 삼성서울병원 관련 환자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들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역학조사를 거쳐 이들이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하고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128번·129번·130번 환자 등 3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달 22~28일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접촉하고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7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사람이다.

이에 따라 16번 환자를 통해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의 수는 각각 10명과 11명이 됐다. 16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도 21명으로 늘었다.
한편,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뒤 전날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재검에 들어갔던 7세 아동 환자에 대한 3차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은 14일 오전 4차 검사를 하기로 했다.

투병 중이던 118번 환자가 숨져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10.1%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27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했으며 지난 9일부터 아주대병원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환자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3시30분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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