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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리자 4000명 넘어…격리해제자 2000명 육박

메르스 격리자 4000명 넘어…격리해제자 2000명 육박

기사승인 2015. 06.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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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하루 주춤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자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4000명을 넘어섰다.

격리됐다가 해제돼 일상생활로 돌아간 사람수도 2000명에 육박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메르스로 방역당국에 의해 격리된 사람이 전날보다 334명 늘어나 4014명이 됐다고 밝혔다.

자가 격리자는 323명 늘어난 3776명이었으며 시설 격리자는 11명 증가한 23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자수는 전날 125명 줄었지만 이날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이는 전날 환자수가 4명 늘었던 데 비해 이날 추가 환자수가 12명으로 3배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격리해제자는 전날 집계에서는 1249명이었는데, 이날 집계에서는 681명 증가해 1930명이 됐다.

현재 메르스 증상 발현자 172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유전자 검사를 받은 사람은 4472명(중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10번 환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3.1%인 137명이다.

대책본부는 이날 첫 4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113번 환자(70)가 증상 발현 후 계속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민간구급대 소속 구급차 운전자다.

대책본부 측은 “113번 환자가 2~12일 증상이 있었음에도 계속 근무를 했었기 때문에 상당히 노출된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와 의사를 포함한 직원, 가족들이 그렇기(노출) 때문에 제3의 슈퍼전파가 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환자의 경우 넓게 보면 병원에서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의료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병원 내에서의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67명을 포함해 모두 70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14번 환자(35)가 광범위한 지역의 삼성병원을 오염시켰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그동안 이 환자의 활동 범위를 응급실 내라던 방역당국의 설명과는 달라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같은 판단에서 그동안 응급실 내에서의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방역관리를 해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4번 환자의 (삼성서울병원 내) 세부 동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환자의 상태가 어느 정도 거동이 가능한 상태였기 때문에 응급실 주변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14번 환자는 응급실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의 삼성병원을 오염시켰다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3차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왔던 7세 아동에 대해서는 “증상 기침이나 객담 같은 증상이 없다 보니, 연령이 어려서 정확하게 검체를 채취하기 어려웠다”며 “처음 10세 미만의 환자가 보고됐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확진을 하기 위해 다시 검사를 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16명의 환자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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