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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장기화 될까 두렵다”… 노심초사 산업계

“메르스 장기화 될까 두렵다”… 노심초사 산업계

기사승인 2015. 06. 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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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산업계가 내수시장을 비롯해 수출에도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로 인한 피해상황이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메르스로 인한 막연한 공포심과 궁금증이 가져올 악영향이다. 경우에 따라서 예상을 뛰어넘는 여파를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15일 현재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곳은 역시 내수시장이다. 그중에서도 서비스·관광업의 피해가 가시화되면서 구인구직 시장 등이 그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아르바이트 시장은 메르스의 직격탄을 받으며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메르스 이슈’가 급부상한 최근 한달간의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각종 행사·공연, 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 업종의 타격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5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최근 2주간의 전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수를 이전 2주간(5월 14∼27일)과 비교했더니 103% 수준으로 비슷했지만, 영화·공연·전시, 테마파크·레포츠, 여행가이드, 뷔페·연회장, 안내데스크·매표, 숙박·호텔·리조트 등 6개 서비스업종의 채용공고는 10.7% 줄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여행가이드’였다. 여행가이드 구인 공고는 27.5%, ‘테마파크·레포츠’ 직종은 이전 2주보다 18.8% 감소했다.

최인녕 알바천국 대표는 “메르스 여파로 각종 문화축제, 단체행사, 대형공연, 여행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스태프, 안내요원, 진행, 가이드 등을 맡을 아르바이트생 채용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 시장을 주요 매출 돌파구로 삼고 있는 모 주방용품업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르스로 인해 주문이나 바이어 미팅이 취소된 건은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메르스가 피부에 와 닿는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화되면 다른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내 생산라인의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고 해외 수출 일정도 생산인력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타이트하게 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이례적으로 산업안전보건을 위한 협상을 열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노사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최근 노사가 협의를 갖고 마련한 14가지 메르스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먼저 메르스 예방백신이 개발되고 종업원의 감염 확산이 예상될 경우 전 종업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중동지역 출장자를 자체 격리하고, 유급으로 근태 처리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의 혹톡한 ‘메르스 나기’는 벌써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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