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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메르스 환자 증가…지병 없어도 사망

젊은 메르스 환자 증가…지병 없어도 사망

기사승인 2015. 06. 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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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지병 없는 사망자가 나오고 40대 기저질환자가 사망하는 등 메르스가 젊은층에까지 위협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메르스로 사망한 19명 가운데 4명은 만성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로 확인됐다. 40대 사망자도 이날 처음 나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19명 중 만성호흡기질환·암·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앓던 환자는 79%인 15명이었다.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도 4명이나 된다.

이날 사망자 중 98번과 123번도 특별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았다. 두 환자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다 감염됐다. 첫 40대 사망자인 38번 환자는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앞서 사망한 81번 환자와 51번 환자도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지만 치료 중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사망자 중 남성은 14명(74%), 여성은 5명(26%)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7명, 60대 6명, 50대 3명, 80대 2명 순이다.

메르스 사망의 경우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가 나오고 젊더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38번 환자처럼 40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연령대를 불문한 적극적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퇴원자 17명 중 40대가 8명(47%), 50대 3명(18%), 60대와 70대가 각각 2명(12%)으로 사망자에 비해 연령대가 낮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의료진과 보호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메르스 감염자의 나이가 젊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원 국군수도통합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사례나 지금까지 국내 환자 현황을 봐도 메르스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에게 더 위험하고, 젊고 건강한 사람은 잘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돼도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개개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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