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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치사율 12.3%…삼성서울병원발 환자 계속(종합)

메르스 치사율 12.3%…삼성서울병원발 환자 계속(종합)

기사승인 2015. 06.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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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사율이 12.3%까지 치솟았다. 하루새 3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감염자 연령층이 젊어지고, 지병 없는 사망자가 나왔다. 기저질환을 앓던 40대 사망자도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발 환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통상 알려진 최장 잠복기 14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장 잠복기 14일의 메르스 관리기준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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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감염자 154명…치사율 12.3%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검사에서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자수는 154명으로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중 151번·152번·154번 환자 등 3명은 지난달 27~28일 가족 간병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공무원인 154번 환자는 당시 어머니 문병차 누나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누나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대전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본인은 계속 근무를 했다. 153번 환자는 5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118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38번·98번·123번 환자가 숨져 사망자는 19명이 됐다. 치사율은 12.3%로 높아졌다. 이 중 38번 환자는 49세로 첫 40대 사망자다. 이 사망자는 감염 전에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병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2명은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사망했다.

감염자 중 9번·56번·88번 환자는 메르스가 완치돼 15일 퇴원했다. 전체 퇴원자는 17명이다. 현재 118명이 치료중으로, 이 중 16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격리자(병원·자가)는 총 5586명으로 하루 전보다 370명이 늘었다. 현재까지 격리 해제자는 383명이 늘어난 3505명으로 집계됐다.

◇ 삼성서울병원발 확진자 속출

메르스 2차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경과된 후의 환자 발생이라는 점에서 보건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로 확진된 4명 중 3명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다. 이 시기 응급실에 입원해 있던 ‘슈퍼전파자’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응급실에 마지막으로 머문 지난달 29일 이후 최장 잠복기 14일을 더하면 이달 12일 이후로는 삼성서울병원발 환자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5일 신규 확진자로 발표된 146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지 16일 만에 증상이 발현된 데 이어 이날도 14번 환자 접촉 후 18~19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명이나 나오는 등 삼성서울병원발 메르스 2차 유행이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통상의 잠복기인 2~14일 범위 밖에서 메르스 감염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최장 14일인 격리기간 등도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관리기준인 현재 최장잠복기 14일의 기간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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