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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환자 의심증상 상태로 제주도 여행

메르스 확진환자 의심증상 상태로 제주도 여행

기사승인 2015. 06.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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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확진 며칠 전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로 가족 등과 함께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41번(42) 환자는 지난 5일 오후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8명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 환자는 5일 낮 12시 1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223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렌터카를 타고 오후 5시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 도착한 141번 환자 일행은 오후 6시께 신라호텔 앞 고깃집에서 식사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 둘째 날인 6일에는 아침에 호텔 뷔페에서, 점심에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에 제주시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셋째 날인 7일에는 오전 11시께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서귀포시 남원읍의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으며,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의 승마장에 갔다. 오후 5시께 호텔에 돌아온 141번 환자의 일행은 고깃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으나 141번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이 환자 일행은 8일 오전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오후 4시 30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238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귀경했다.

이 환자는 신라호텔에서 뷔페와 수영장, 식당 외에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환자는 제주 여행을 마친 다음 날인 9일 오후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과 아들 등 밀접접촉자에게서는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신라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의 진술 등을 통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호텔 직원 31명에 대해 자가격리하도록 통보했다. 이들은 모두 환자와 2m 이내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다.

호텔에는 영업을 자제해달라고 통보했다. 호텔 측은 자체적으로 방역작업을 벌였다.

확진 환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이용한 도민과 관광객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 환자와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 14명과 카운터 직원 4명, 게이트 직원 4명 등을 격리조치했다. 이들 모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제주로 갈 때 탔던 여객기는 당일, 올 때 탄 여객기는 탑승 다음날 소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보건당국에 해당 여객기 두 편의 탑승객 500여명의 명단과 연락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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