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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메르스 환자 체류 파장…관광시장 ‘급랭’

제주도, 메르스 환자 체류 파장…관광시장 ‘급랭’

기사승인 2015. 06. 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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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141번)가 확진 판정을 받기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이 확인된 뒤 제주 관광 시장이 직견탄을 맞고 있다.

20일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9일 3만2872명에 이어 이날 2만9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6월 19∼20일 이틀간(7만6846명)과 비교해 13%가량 관광객이 감소한 수준이다.

전세 버스와 렌터카는 예약률이 각각 5∼15%, 30∼40%에 그쳤다. 지난달까지 90% 수준이던 제주∼김포 노선 항공기 탑승률도 40∼50%로 반 토막 수준이다. 숙박업소 예약률 역시 펜션 35∼45%, 호텔 50∼60%로 낮아졌다.

141번 환자가 제주에서 묵었던 제주 신라호텔은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이 여파로 호텔 주변 중문관광단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메르스 사태로 지난 10일까지만 내국인 3만5000여 명, 외국인 3만7600여 명 등 7만2000여 명이 계획된 제주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메르스 상담 문의가 평소 1일 350건 안팎이지만, 18일 이후 반나절 만에 460여 건이 접수되는 등 지역사회 불안도 커지고 있다.

141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5일 낮 1시 40분 김포공항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도착, 신라호텔에 투숙하면서 8일 오후 4시 대한항공으로 제주를 떠나기 전까지 음식점 3곳, 코코몽파크랜드와 제주승마장 등의 관광지를 다녀갔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41번 환자와 접촉한 관광시설 종사자 등 56명을 자가격리시켜 24시간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애초 85명이었으나 이 중 도민 2명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변경했고, 다른 시도 거주자 27명에 대해서는 해당 시도로 관리를 넘겼다.

또 141번 환자가 제주서 다녀간 것으로 추가 확인된 용두암 해촌 식당 종사자 6명 등 도민 123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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