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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국면 돌입하던 메르스, 추가 확진자 발생 (종합)

진정국면 돌입하던 메르스, 추가 확진자 발생 (종합)

기사승인 2015. 06.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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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 의사·건대병원 방사선사 등 3명 추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돌입하는 듯 했으나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아직도 불씨가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시 기준 메르스 환자가 전날보다 3명 증가한 169명이라고 집계했다.

◇삼성병원 의사·건대병원 방사선사 추가…의료진 감염 32명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은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건국대병원 방사선사 등 의료진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 중 의료진 등 병원 종사자는 32명(18.9%)으로 늘었다. 직종별로는 의사 6명, 간호사 11명, 간병인 7명, 방사선사·응급 이송요원·보안요원 등 그 외 직종이 8명이다.

169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의사로, 같은 병원 보안요원인 135번 환자를 담당하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또 메르스 확진자 진료 도중 의료진이 감염된 것은 이 병원 방사선사와 간호사에 이어 세 번째다.

167번 환자는 76번 환자와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 함께 머물렀고, 168번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의 X레이 촬영을 한 방사선사다. 두 사람은 76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병원에 격리 중이던 상황에서 증상이 확인됐다.

◇ 사망자 1명, 퇴원자 7명 증가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중 112번 환자가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누적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됐으며 치명률은 14.8%를 기록했다. 이 환자는 심근허혈증과 당뇨를 앓고 있었다고 보건당국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남성 18명, 여성 7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 50대 4명, 80대 3명, 40대 1명 순이다. 사망자 25명 중 23명은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였으며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됐다.

퇴원자는 전날보다 7명 증가했다. 기존 확진자 중 11번째·29번째·43번째·107번째·134번째·139번째·142번째 환자 등이 지난19~20일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4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퇴원자는 남성 24명, 여성 19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14명, 50대·60대가 각각 8명, 70대 5명, 20대·30대가 각각 4명으로 집계됐다.

◇ 메르스 기세 누그러드나

확진일 기준 추가 환자수가 한 자리 수를 유지하면서 메르스가 한 풀 꺾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격리해제자도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격리자가 전날 보다 1162명 줄어든 40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1361명이 격리에서 해제돼 누적 격리해제자도 8812명으로 늘었다. 격리자 중 자가격리는 3296명이고, 병원격리는 739명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메르스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메르스 잠복기가 남아 ‘위험병원’으로 분류된 곳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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