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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힐링포토] 문화 권력과 생활의 여유

[퇴근길, 힐링포토] 문화 권력과 생활의 여유

기사승인 2015. 06.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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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_J_Novel
근래 한국 문단 내부의 중심에서 표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 법한,

문화 권력으로까지 불리는,

차세대 작가들의 교육까지 일임하고 있는

한 작가가 여러 다른 나라 작가들의 글을 베껴 썼다는 논란입니다.

안 그래도 힘 없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신진 작가들의 앞날이

더욱 깜깜해진 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픈 동시에,

왜 표절한 소설이 인기를 끌었는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본디 문학은 여유있는 사람들의 문학이 아닐까요.

쉴 시간이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급 여가 생활 중 하나가

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여유가 없는 한국 사회에서 문학이 꽃을 피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문장, 특출난 문장, 누구나 읽고 감탄을 자아낼 만한 문장을

공을 많이 들이지 않고 베낀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유혹이었을까요.

여유가 없어 문학이 크지 못한다는 생각은 그냥 제 아쉬움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괜히 힘없는 신진 예비 작가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지는 않을 지 걱정입니다.

글 김유진 기자 · 사진 작가 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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