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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칼럼]무더위 달래주는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

[와인 칼럼]무더위 달래주는 시원한 스파클링 와인

기사승인 2015. 06. 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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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하고 톡 터지는 맛…꽃게 샐러드·허브통삼겹살구이와 잘 어울려
사진자료_그랑꾸베 1531 Brut
씨에르 다르퀴의 그랑꾸베 1531 Brut./ 제공=이지와인
와인 칼럼_김석우 이지와인 이사
김석우 이지와인 이사
30도 안팎을 넘나드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삼복더위’라는 옛말이 무색할 만큼 요즘에는 한국도 동남아 같은 찜통열기가 밤낮으로 이어지다 보니 모두가 건강관리에 매달린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저녁에 맥주에 치킨을 먹는 ‘치맥’ 모임이 많아지는데, 튀긴 음식에 맥주를 마시고 나면 더 덥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오늘은 색다르게 시원하고 상쾌한 스파클링 와인을 마셔보는 건 어떨까.


◇물처럼 마시는 스파클링 와인, 육류에도 제격
스파클링 와인은 화이트와인 중 기포가 발생하는 와인을 뜻한다.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은 1531년 프랑스 리무의 ‘쌩-틸레르 아베이’에서 양조된 것으로 이 지역의 씨에르 다르퀴는 돔 페리뇽보다 100년 앞선 것으로 유명하고, 세계 최고의 스파클링 생산자로 유명하다.

유명 샴페인인 돔 페리뇽은 약 300년 전 프랑스 북동쪽 샹파뉴 지방의 페리뇽이라는 수도승이 새 포도주와 묵은 포도주를 섞다가 우연히 거품이 나는 포도주를 발견한 것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나는 것은 ‘샴페인’이라고 한다. 이외의 지역은 저마다 생산자 이름을 붙인 스파클링 와인이며, 이탈리아에서 나는 모스카토 종을 쓰는 것은 ‘모스카토’로 명명돼 불린다.

스파클링 와인은 탄산가스를 인위적으로 주입한 콜라나 맥주와는 제조법이 다르고 톡 쏘는 상쾌한 맛 덕분에 인기를 모은다. 특히 18세기부터 유럽에서는 레드와인보다 이 스파클링 와인의 소비량이 급증하는데, 맛뿐만 아니라 석회질이 많은 유럽 식수의 특성상 유럽인들은 탄산수만큼이나 스파클링 와인이 물처럼 마시다보니 이러한 현상이 생겨났다. 또 가볍기 때문에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려 낮에도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지 않고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음식과 와인을 어떻게 매칭하느냐를 두고 영어로 ‘페어링(Paring)’, 프랑스어로 ‘마리아쥬(Mariage)’라 부른다. 이를 위해 와인을 고르는 것은 무더운 여름일수록 의외로 어렵지 않다. 보통 육류요리에는 레드와인 중에서도 카버네 소비뇽 종만이 탄닌이 많아 육류요리에 어울린다며 추천한다. 하지만 더운 여름일수록 무거운 음식보다는 가벼운 음식이 선호되고, 오히려 기름기가 많지 않은 가벼운 육류요리나 채소 및 과일샐러드와 곁들여 먹는 육류요리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식감을 느낄 수 있게 입과 혀를 돕는다.

◇상큼한 꽃게 샐러드, 더욱 상큼하게
음력가을이 다가오면 꽃게는 제철을 맞이해 갖가지 음식으로 식탁 위에 올라온다. 쪄서 먹기도 하고 탕이나 찌개에 넣기도 하는 꽃게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한해야 하는 동맥경화 환자나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좋다. 꽃게에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성분이 풍부한데, 이것은 혈관 벽을 떠다니며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떼어내는 역할을 한다.

꽃게는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며 소화도 잘 되는 편이지만 대표적인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알칼리성 식품과 어울려 먹어야만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음주를 하고 싶다면 가장 궁합이 맞는 것이 알칼리성인 와인, 그 중에서도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다. 산성인 소주나 맥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꽃게요리는 더위를 가시게 하기 위해 시원한 샐러드로 먹으면 좋다. 꽃게 1~2마리를 깨끗이 씻어 화이트와인을 뿌린 다음,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찐다. 화이트와인이 없으면 청주를 이용하면 된다. 찐 게의 딱지를 떼어내 게살을 발라낸 후 양파·겨자·다진 마늘을 마요네즈와 섞는다. 여기에 화이트와인이나 청주를 넣어 소스를 만들고 게살과 함께 버무린다. 게딱지 속에 양상추를 넣어 담거나 시중에 판매하는 게맛살과 함께 버무려 다른 채소들을 곁들여도 좋다.

◇기름기 뺀 허브통삼겹살구이, 더욱 맛있게
돼지고기 부위 중 특히 삼겹살은 기름기가 많아 그 식감에 비해 몸에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삼겹살의 기름기는 인공지방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돼지고기에는 쇠고기보다 비타민B1이 10배나 더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 미용과 체형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삼겹살은 육질이 연해 소화나 흡수가 잘 되고 인·칼륨·미네랄이 풍부하므로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의 성장 발육에 좋다.

삼겹살은 구워 먹는 것을 최고로 꼽지만,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새로워지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더운 여름철일수록 기름기를 빼고 무겁지 않은 구이요리로 만드는 게 관건이다. 그렇다면 제철인 오디와 로즈마리 등 허브를 이용해 색다른 삼겹살 구이를 만들어보자. 썰어 판매하는 삼겹살을 구입하지 말고 정육점에서 통삼겹살 1근을 구입한다. 여기에 오디즙과 새송이버섯·파프리카·마늘·청경채·로즈마리나 월계수잎 등을 준비한다. 칼집을 낸 통삼겹살을 그릇에 넣고 오디즙과 허브 등을 함께 넣어 하루나 반나절 정도 재운다.

청경채는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쌈용으로 준비하고, 숙성된 통삼겹살을 오븐이나 양면 프라이팬에 새송이버섯·파프리카·마늘 등과 함께 구워내면 기름기가 쏙 빠진 훈연요리 같은 통삼겹살구이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이때 상쾌한 스파클링 와인을 함께 마시면 구운 삼겹살의 고소함과 톡 터지는 스파클링 와인이 어우러져 일석이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최초 스파클링 와인을 우리 집 밥상에
꽃게 샐러드나 허브통삼겹살구이를 요리하기 전, 이와 잘 맞는 최고 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을 하나 준비하면 어떨까. ‘그랑꾸베 1531 Brut’의 경우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는 세계 최고의 품질’ 등으로 불리는 씨에르 다르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이다.

씨에르 다르퀴는 리무 지역 최고의 와이너리 280개로 만든 협동조합으로 상파뉴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에 비해 월등히 훌륭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며 완벽한 품질을 선사한다. 리무 지역은 친환경적 포도 재배로도 유명한 만큼 맛과 풍미 또한 탁월하다.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슈냉블랑·모작이 7:2:1의 비율로 잘 블렌드 돼 있으며, 영롱한 초록 빛깔과 연한 황금색이 뒤섞인 특유의 빛깔은 마시기 전에 눈을 사로잡는다. 신선한 배·그린애플· 감귤류의 달콤하고 상큼한 향과 헤이즐넛 등의 부드러운 그을린 향이 독특하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어 게 요리·연어요리·생굴·시나몬 사과파이·가벼운 육류요리 등 다양한 마리아주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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