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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머리숙여 대국민사과…그룹 대표 행보 가속

이재용 머리숙여 대국민사과…그룹 대표 행보 가속

기사승인 2015. 06.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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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용 사장, 이 부회장을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소개
삼성 오너가의 사과문 발표는 2008년 이건희 회장 이후 7년만에 처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머리 숙인 사죄와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룹의 위기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그룹 수장의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진원지로 국민적 비판을 받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공식적으로도 병원 운영의 최고책임자 자리를 맡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았다. 이 사장은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공식석상에 나와 대국민 사과를 한 것도 처음이지만, 그룹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도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맡고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면서 그룹 승계를 위한 상징적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두 재단 이사장 자리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직과 함께 유지하고 있던 공식 직함임에 따라 이 가운데 2가지를 물려받은 것은 삼성그룹의 역사성을 고려할 때 그룹 승계에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재계는 평가했다. 두 재단 이사장직은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삼성 오너일가로는 7년여만에 처음이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4월 22일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고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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