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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메르스 여파, 동네의원 1곳당 3000만원이상 손실”

의협 “메르스 여파, 동네의원 1곳당 3000만원이상 손실”

기사승인 2015. 06. 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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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동네 의원이 3000만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동네 의원 한 곳당 3240만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메르스 환자의 확진 또는 경유로 인해 휴업을 해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동네 의원과 휴업을 하지 않은 그 주변 의원 각각 20곳의 매출액 손실 규모를 산출했다.

그 결과 환자수는 60.4%, 매출은 62.0% 줄었고, 간접적 피해를 입은 동네 의원은 환자수가 42.0%, 매출액이 39.4% 줄어 127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의협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바로 의료기관과 의료인”이라며 “메르스 환자를 돌보다 감염이 됐거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곳은 의료기관 폐쇄 등으로, 또 메르스 감염 우려로 환자들이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 내원 자체를 자제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중소병원과 동네의원 중에는 직원들의 월급과 각종 장비 임대료조차 지급하지 못하는 심각한 재정위기에 봉착해 파산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하지만 정부와 국회에서는 아직 명확한 보상 원칙과 절차 등에 대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정부와 국회가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발생한 피해를 정확히 보상하기 위해 하루빨리 논의를 시작하고 필요한 법령과 예산 등을 반영해야 한다”며 “의료기관이 줄줄이 도산하게 되는 두번째 메르스 파장이 생기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를 통해 각 의원의 환자수와 매출액 변화, 휴진 기간 등을 파악해 각 의원의 매출액 손실을 추정한 뒤 2012년 전국의사서베이에서의 평상시 의료기관 매출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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