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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국’ 건국 1주년 IS...서구 겨냥 3개 대륙 동시다발 테러

‘칼리프국’ 건국 1주년 IS...서구 겨냥 3개 대륙 동시다발 테러

기사승인 2015. 06. 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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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이 세운 ‘칼리프국’의 1주년을 앞두고 3개 대륙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키며 다시 한번 잔인무도한 공격을 감행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자칭 건국 1년을 맞는 IS는 파죽지세로 세를 늘리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28일 세계 각지의 전문가들이 성장가도를 달리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IS조직에 대처하는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는 26일 아프리카 튀니지의 휴양지 수스의 한 호텔에 소총을 난사하며 최소 38명의 사망자와 36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영국과 독일, 벨기에 등으로 영국 정부는 이날 최소 15명의 자국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프랑스 동남부 리옹시 인근의 이제르도 생캉탱 팔라비에에 있는 미국 가스 공장에서도 테러가 발생했다. 남성 용의자는 차량을 공장 정문을 뚫고 들어가 가스 컨테이너에 충돌하며 폭발을 불러일으켰다. 사건 이후 공장 부근에서는 참수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으며 2명이 폭발로 부상당했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도심에서는 이날 시아파 모스크에서 IS가 자행했다고 주장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25명이 숨지고 202명이 부상당했다. 테러 직후 IS의 ‘윌라야트 나즈드’(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지부는 아부 술레이만 알무와헤드란 조직원이 공격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IS의 잠재적인 위험성이 먼저 설립된 테러조직 알카에다 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하며, 개인들을 선동해 작은 규모의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조직과의 협력 없이도 테러를 저지르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직원들의 수에 있어서도 서구 국가뿐 아니라 중동에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S 내부에서도 빠져나가는 인력이 있지만 어떻게 그 인원들을 다시 보충하는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약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IS 조직원 가운데 국제 조직원들과 지지자들을 뺀 시리아와 이라크 내 조직원 수는 4만~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사력 강화에 있어서도 약간의 퇴보만을 보였던 IS 조직은 미군 주도의 공습에 약점을 보였던 주 전략을 바꾸며 은밀히 광대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서구 국가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 보다 자신들의 ‘칼리프국’ 영토를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유럽이나 중동내에 잠복해있는 조직원들의 테러 공격의 이점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IS가 외국인 조직원들을 모집하는 것과 관련, 이를 아이디어 싸움의 승리라고 묘사했다. IS는 잘 조직된 이라크와 시리아를 넘어서는 종교기반의 극단주의 집단으로, 이들의 종말론적 세계관은 젊은 세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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