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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감성 잡는 현대차……‘국민기업’ 이미지 ‘쑥쑥’

정성으로 감성 잡는 현대차……‘국민기업’ 이미지 ‘쑥쑥’

기사승인 2015.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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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극복 '감성 마케팅 호평'
"메르스 극복 힘 보태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특명
무상소독서비스·소상공인 할부금 유예
제네시스로 그린 '우주메시지' 세계인 감동
15 06 (사진2) 현대차 '메시지 투 스페이스' - 위성 사진
현대자동차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특별 지시로 이뤄진 이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책으로 ‘국민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크게 강화했다는 평이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전국 단위 무상 소독 서비스 △전국 택시 2만대 무상 소독 서비스 △아파트 대단지·대형 공영주차장 방문 향균 서비스 △메르스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할부금 유예 등 메르스 극복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 메르스로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할부 프로그램까지 담았다. 현대차는 7월 출고분 이후 자동차 구매자가 구매비용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받을 경우 추가로 10%를 깎아주기로 했다.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이달 초 정 회장이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마련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대차의 대응이 국가·공동체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40대 이상 남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우왕좌왕하며 사태 수습에 급급한 정부의 행태와 대조돼 국민기업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가관·역사관 등을 강조해오던 그간의 노력들도 함께 재조명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앞장서 방역대책을 내놓는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정부가 (메르스 사태에)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됐다”며 “이를 통해 국가관, 공동체 등의 가치를 중시하는 40대 이상 남성들의 인식 제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에서는 우주 비행사 딸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영상이 유튜브에서 6500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인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우주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큰 글씨를 쓰기 위해 제네시스 11대를 동원됐다. 11대의 제네시스는 미국 네바다주 사막 델라마 드라이 레이크에서 ‘Steph ♡s You’라는 타이어 트랙 이미지를 구현했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13일 유튜브 공개된 지 두 달만에 65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미국 3대 방송사인 NBC, CBS, ABC에 소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모와 자식 간 사랑을 전한다는 내용이 국적을 초월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앞으로 현대차는 자동차라는 상품이 아닌 감성과 가치 그 자체를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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