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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열전]김병헌 KB손보 사장, KB시너지 업고 수익성 극대화 시동

[금융CEO열전]김병헌 KB손보 사장, KB시너지 업고 수익성 극대화 시동

기사승인 2015.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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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해보험에서 KB금융계열사로 편입된 KB손해보험 김병헌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손보가 KB금융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2위 계열사로서의 위상이 높아진만큼 KB손보의 ‘초대사장’인 김 사장의 어깨는 한층 무거워진 상황이다.

KB손보가 기존 ‘범 LG 계열’에서 성과주의를 강조하는 KB금융에 편입되면서 김 사장이 느끼는 실적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LIG손해보험은 1959년 범한해상으로 설립된 후 LG그룹을 거쳐오면서 범 LG 계열로 불렸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KB손보가 금융지주에 속하게 되면서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맞이 하게 된 셈”며 “범 LG계열에 속했을 때보다 실적 압박에 대한 KB손보의 부담감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편입 후 조직의 안정화와 KB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은행, 카드 등 KB 계열사와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극대화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KB손보는 공식 출범 하루만에 KB금융과 함께 은행·카드·캐피탈과 연계한 보험 상품인 자동차금융 패키지를 출시하며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다만 KB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해서는 조직간 융합은 필수다. KB손보는 출범 직후 부서 재편과 인사이동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를 맞았다.

김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LIG손해보험의 전통과 저력을 기반으로 KB의 장점을 적극 융합하겠다”고 밝혔다. KB손보와 KB금융과의 조직문화를 적절히 융합해 KB계열사의 연착륙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LG·GS 등 범 LG기업물건 등 기업 가입 물량 관리도 관건이다. 범 LG기업 물량은 KB손보 전체 기업 물량의 30%를 웃도는 규모인 3000억원 가량으로 의존도가 높다.

KB손보 측은 “편입 후에도 범 LG계열의 보험 물건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영업 공세가 이어진다면 기업보험 물건이 이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KB손보는 ‘최적의 위험보장과 종합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선호도 1위 보험사’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성장’‘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가치경영 기반 구축’ 등을 3대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김 사장은 “그룹에 가장 늦게 합류하지만 KB금융지주의 핵심가치를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해 1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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