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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위기...국내 증시 영향은?

그리스 디폴트 위기...국내 증시 영향은?

기사승인 2015.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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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영향 불가피...주후반 안정국면 접어들 것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결렬로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우려가 증폭되면서 국내 증시도 요동쳤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나 주후반으로 갈수록 국내 증시가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60.49로 장을 마감하며 전거래일 대비 1.42% 대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7.46포인트(2.33%) 빠진 733.04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그리스사태 악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안을 마무리 하지 않고 협상안을 다음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이에 채권단과 유로그룹은 국민투표일까지 구제금융을 연장해달라는 그리스 요청을 즉각 거부한 상태다.

최근 국내 증시는 그리스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었으나, 급작스런 이번 사태로 상황이 반전되자 실망감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융시장 자체가 그리스 문제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받아들였는데, 사태가 악화되며 이에 대한 반작용이 우선적으로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리스가 디폴트 및 그렉시트 등 파국의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스 현지 여론도 유로존 잔류와 개혁안 수용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고, 유로존 전체에 전이되는 그림이 아니라면 국내 주식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며 “주초 시장이 몇 차례 등락하고 나면 진정을 찾아가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재정보강 계획과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 완충효과를 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15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계획과 올해 하반기 경기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환율과 수출 대책은 원화강세 압력을 낮추고 환율이 수출주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막겠다는 의도를 반영한 만큼 주식시장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거란 평가를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경은 경기하방에 대한 불안심리를 완화시켜주는 요인”이라며 “시가총액이 큰 수출주 반등의 포인트가 될 전망으로, 변화의 조짐은 지난 주말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했다. 이에 유동성 공급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며 중국 증시의 안정세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그리스 사태가 신흥국으로 전이되는 것을 완충시켜 주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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