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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리퍼트 미 대사와 ‘사드’ 등 현안 논의

문재인, 리퍼트 미 대사와 ‘사드’ 등 현안 논의

기사승인 2015. 06. 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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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미 대사, 한국말로 연신 "감사합니다"
리퍼트 "사드 공개 논의는 시기상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만났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3월 피습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김 대표는 문병해 위로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 있는 새정치연합 대표실에 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문 대표 등 최고위원들의 환영 인사에 연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번 불행한 사고 겪으신 것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빠른 시일에 회복되셔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때 제가 문병 갔을 때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한국 속담을 말씀드렸는데 대사께서도 퇴원하실 때 기자들에게 그 속담을 말씀하신 것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대사님께서 불의의 사고 속에서도 아주 의연한 자세와 변함없는 한국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셔서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셨다”며 “아까 말씀드린 속담대로 오히려 그 일이 계기가 돼서 우리 한국과 미국, 또 한국민과 미국민, 또 양국과 양국민의 사이가 더 신뢰가 깊어지고 우애가 깊어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리퍼트 대사가 지난 주말 서울시내에서 열린 성소수자축제인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데 대해 “역시 한국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는 그런 축제에 익숙하지 못하다”고 했고, 리퍼트 대사는 “굉장히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했다.

문 대표는 또 미국 정부가 탄저균의 오산기지 무단 반입이 밝혀지자 즉각 사과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 때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문 대표의 환영에 “피습 이후 한미동맹과 신뢰가 강화됐다는 말씀 감사하다”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피습 사건을 통해 한미 양국 지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됐고 저의 아내와 아들은 이런 지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는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양국간의 공식 협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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