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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들, 성도들에게 동성애의 죄악을 가르치지 않거나 외면하면 안돼”

“한국교회 목회자들, 성도들에게 동성애의 죄악을 가르치지 않거나 외면하면 안돼”

기사승인 2015. 06. 3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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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침묵하면 대한민국 침몰…하나님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

2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교단연합예배·국민대회’에 참가한 기독교인과 시민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동성애 반대를 선포하고 있다. /사진=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오늘 우리는 비통한 마음을 넘어 순교의 각오로 이 자리에 모였다. 5000년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미풍양속을 지켜옴으로써 일제 36년의 수탈과 민족상잔의 비극적 전쟁의 상흔을 털고 일어나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의 번영을 이루었다”면서 “그런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인 서울광장에서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음란한 행위를 벌이는데도 누구 하나 나서서 꾸짖거나 말리는 사람이 없다. 종교인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이 망해가는 것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대표회장은 2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교단연합 국민대회’에서 “만약 동성애자들이 무슨 짓을 하든 내버려두고 방조한다면 대한민국은 성적으로 방탕하게 되어 결국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동성애 찬성론자들이 퀴어축제를 열어 동성애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려는 것은 여세를 몰아 동성애를 옹호하고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함”이라고 ‘동성애 확산 저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본부장 소강석 목사)가 개최한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교단 연합예배·국민대회’에 교계에서 1만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대한문을 시작으로 광화문 방향 지하철 시청역 출입구 일대에까지 운집했으며 폭염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맞은편 서울광장에서는 동성애자들의 행사인 ‘2015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가 열렸다.


미국이 세계에서 21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된 가운데 이날 서울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열려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동성애로부터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통성기도를 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동성애를 조장하는 그 어떤 것에도 반대한다.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이를 저지해야 하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며 “한국 교회는 동성애에 빠진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저들이 회개하도록 기도하며, 그들이 돌아온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전 총회장 최낙중 목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침묵하면 대한민국이 침몰한다. 신앙의 사명감으로 이 땅에 동성애 확산을 막고 조국을 구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지난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반동성애법 제정을 예로 들며 “당시 무세베니 대통령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반동성애법을 제정하면 연 4억 달러의 원조를 끊겠다’고 경고한 상황에서도 ‘우간다를 지켜주고 구원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며 동성애 금지법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무세베니 대통령은 동성애로 인해 가정, 사회,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며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55개 나라들 중에 이미 38개 나라가 반동성애법을 제정해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라사랑&자녀사랑운동연대(조직위원장 송춘길 목사)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회원들도 ‘생명·가정·효(孝) 페스티벌’을 열고 동성애 조장에 반대했다. 이 밖에도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서울기독대학교 총장 이강평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등이 참여했다.


이날 제주,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충북, 강원, 경기, 서울 및 탈북자 청년들이 참석해 “한국 교회는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한다. 한국 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용감한 군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선포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선민네트워크,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전국유림총연합 등 각 종교계가 참여한 ‘대한민국사랑종교단체협의회’가 탈동성애 인권보호를 위한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선민네트워크

이날 선민네트워크(상임대표 김규호 목사),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전국유림총연합 등 각 종교계가 참여한 ‘대한민국사랑종교단체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동성애자들의 진정한 인권은 동성애의 폐해로부터 탈출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탈동성애 인권보호를 위한 행진을 펼쳤다.


28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전국유림총연합, 선민네트워크 등 각 종교계가 참여한 ‘대한민국사랑종교단체협의회’가 탈동성애 인권보호를 위한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선민네트워크 

한편 한국 교회가 ‘동성애 조장 반대, 행동의 날’로 선포한 28일 전국의 주요 교회에서는 ‘동성애 반대 설교’를 하며 성도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교단연합 국민대회’에 참석을 당부했다. 서울 노원 꽃동산교회(김종준 목사), 수원명성교회(유만석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표), 경기도 부천 순복음중동교회(김경문 목사), 경북 경산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 등도 주일 설교를 통해 “‘성경은 동성애에 대해 ‘가증한 일’(레 18:22)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는 동시에 분명하게 동성애를 ‘죄’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하며, 이 땅이 동성애로 인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서울 신길교회(이신웅 목사)는 ‘동성애 문화 확산 방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의 기도제목으로 3주간의 특별 기도를 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존 파이퍼 목사는 동성결혼이 합법이라는 미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새로운 재앙은 동성연애가 아니고 그것을 국가가 제도화·합법화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한국 교회는 동성애 문제가 심각할 수록 더욱 거룩하고 순결한 교회가 되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국회가 동성애를 허용하는 법을 제정한다면 이를 막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선민교육학부모연합의 이재흥 대표는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이 조롱을 받고 있고 또한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무너져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동성애의 죄악을 가르치지 않거나 외면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날, 하나님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동성애가 정상으로 간주되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성경은 비정상적인 책으로 전락하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비정상적인 집단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기 위해 법적인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길 가는 모든 사람들이여, 이 일이 그대들과는 관계가 없는가? 주님께서 분노하신 날에 내리신 이 슬픔, 내가 겪은 이러한 슬픔이 어디에 또 있단 말인가”라는 성경말씀(예레미야애가 1장 12절)을 인용한뒤 눈물을 흘리며 한국 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2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동성애조장 중단촉구 한국교회교단연합예배·국민대회’에 참석한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순서대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김동권 전 예장합동 총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동성애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한국교회동성애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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