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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뜻대로 돌아가는 그리스 사태?...‘좌파 정권 퇴진 염두’ 분석 제기

채권단 뜻대로 돌아가는 그리스 사태?...‘좌파 정권 퇴진 염두’ 분석 제기

기사승인 2015. 06. 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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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수천명의 그리스 시민들이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신화통신
그리스의 디폴트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채권단이 처음부터 좌파 정권의 퇴진을 염두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29일(현지시간) 지난주만 해도 그리스 지원재개에 대해 낙관적 분위기였으나 마지막 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연금삭감 등 재정지출 감축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뒤틀어진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권으로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시리자 지도부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정권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IMF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채권단은 그리스와 협상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리자 정권과 협상을 하지 않으려는 것일 뿐으로,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채권단은 그리스 현 정부가 협상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도적인 정부가 그리스에 들어선다면 보다 회유적인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고 제자리를 찾아온 그리스는 따뜻하게 환영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은 또 국민투표 찬성으로 조기총선이 실시돼 새롭게 들어설 정부가 정작 시리자 정권보다 이런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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