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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41% ‘우울·불면’ 호소

메르스 사망자 유가족 41% ‘우울·불면’ 호소

기사승인 2015. 06.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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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응지원단 설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들이 우울증과 불면 등 심리적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6~29일 2주간에 걸쳐 전화·대면 상담 등의 심리지원 서비스를 한 결과, 41%가 우울·불면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가족의 사망에 대해 분노를 느끼는 유가족은 19%에 달했다. 이어 생계지원 요구(18%), 죄책감(4%), 불안(3%) 등을 호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환자의 가족이 아니고 통상적으로 메르스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일반 시민들도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면서“향후 대상자를 지속 발굴해 심리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상담자 923명 중 68명은 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이었고, 74명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이었다. 일반인 433명과 시설·자가격리를 경험한 348명도 심리 상담을 이용했다.

아울러 대책본부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현장대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대응지원단을 설치했다.

대책본부는 29일 선수촌병원 및 경기장 발열감시요원(팀장급 38명 포함 200여명)에게 ‘발열감지기 활용 및 발열환자 발생시 조치 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현장대응지원단은 현지에서 메르스 관련 방역지원과 함께 생물테러 방지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다.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전자 검수 건수도 급감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유전자 검사 건수가 하루 1200~1400건 수준에서 최근 800건 정도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9일 진행된 유전자 검사 건수는 768건이다.

정 센터장은 “유전자 검사에는 확진환자와 의심환자, 접촉자, 의료진에 대한 검사가 포함돼 있다”며 “의심환자의 경우 30~40명 가량 신고가 들어와 계속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인되고 있는 숫자도 감소하고 있고 추가된 확진 환자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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