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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 겪던 현대차 전주연구소 남양이전 완료

난항 겪던 현대차 전주연구소 남양이전 완료

기사승인 2015.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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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현대자동차가 전주 상용차 연구소의 남양 연구소 이전작업을 마무리했다. 그간 이전 대상자들은 이주비용 및 거주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회사와 협상을 벌여왔다. 현대차는 수십억원을 들여 이전 대상자들에게 이주비용 및 기숙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주 상용차 연구소 연구원 350여명을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로 이전하는 작업을 완료됐다. 당초 전주 상용차 연구소 이전작업은 6월 1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전 대상자들이 사측에 이사비용과 주거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벌인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이에 사측은 미혼자에게는 120만원을, 기혼자에게는 25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급하고, 통근버스 이용이 어려운 연구원들에게 기숙사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전주 상용차 연구소에서 남양연구소로 전출된 이전 대상자의 수는 350여명으로, 사측은 최대 8억7500만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또 현대차는 이전 대상자들에게 남양연구소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인근 30평(약 99㎡)대 아파트를 기숙사로 제공키로 했다. 화성시 인근 30평대 아파트의 매매가는 30일 현재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 사이다. 미혼자 4인당 한 채의 아파트를 사용하므로, 현대차는 이전 대상자들에게 기숙사를 마련해주기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이전작업은 6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져 현재 이전 대상자들은 남양연구소로 출근하고 있다. 남양연구소로 이전한 상용차 부문 연구원들은 향후 승용차 부문 연구원들과 함께 설계 및 제품개발연구를 하게 된다.

이번에 전주 상용차 연구소에서 남양 연구소로 옮긴 한 연구원은 “회사의 통 큰 결정에 전주에 이미 뿌리를 내려 이전을 부담스러워하던 연구원까지 만족하고 있다”며 “일주일에도 몇 번씩 들리는 헬기 소리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주일에도 몇 번씩 전용헬기로 이 연구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현대차는 전주 상용차 연구소의 남양 연구소 이전을 통해 이미 글로벌 수준에 도달한 승용차 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의 상용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1%에 머무는 등 글로벌 톱5로 성장한 승용부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 2월에는 2020년까지 상용차부문에 약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전주 상용차 연구소 연구원 약 350명이 최근 남양연구소로 전입왔다”며 “현재는 (이전작업이) 완료돼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상용차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승용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고품질의 상용차로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상용차 메이커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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