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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하나·외환 통합…1일 회담 무산

멀고 먼 하나·외환 통합…1일 회담 무산

기사승인 2015.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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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한조 행장 참석" vs 외환은행 노조 "김정태 회장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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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예정돼 있던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외환은행 노조 측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석하지 않는 회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30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통합을 위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의 회담을 7월 1일에 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잠정 결론지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기존 4대4 회담 혹은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포함된 회담을 갖자고 제의를 했으나, 김정태 회장이 참석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행장이 그동안 협상에 참여해온 것은 사실이나 지난 연말 금융위가 포함된 3자간 합의가 지주에 의해 번복되는 등 제대로 된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김 행장과는 온전한 협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김 행장이 노조와 대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협상권한을 김한조 외환은행장에게 위임했고, 외환은행 조직원을 위한 협상이기 때문에 외환은행장인 김 행장과 대화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빠지자 하나금융은 차선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김 행장이 나서 외환은행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득을 구하는 통합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 설명회에서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각각 제시한 2·17 합의서 수정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유지, 이익배분제를 통한 시너지 등 조기통합의 긍정적인 면은 노조도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논의만 시작한다면 빠른 합의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금융은 이번 주 노사 대화의 진전 상황을 지켜본 뒤 내주에 조기통합 예비인가 신청일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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