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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헤어진 모자…경찰 도움으로 극적 상봉

27년 전 헤어진 모자…경찰 도움으로 극적 상봉

기사승인 2015. 06. 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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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경찰서 전경
서울 광진경찰서 전경/사진=광진경찰서
27년 전 안타까운 가정사로 헤어졌던 모자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 만남을 이뤘다.

3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김모씨(36·여)가 경찰을 방문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 손에 길러지다 미국의 한 고아원에 버려진 친구가 어머니를 꼭 찾고 싶어 한다”며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친구의 입장을 전달, 도움을 요청했다.

김씨는 “친구가 뉴욕에 있는 고아원에 5세 때 맡겨진 후 줄곧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백방으로 수소문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며 “한국 사람인 어머니가 한국에 계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여성의 신분을 조회한 결과 한국국적을 포기하면서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을 확인했다. 서류를 검토하던 관계자는 신청인의 어머니 혼인 증명서를 열람, 조부모의 성명을 확인하고 관할 구청에 공조를 요청해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이번 민원을 담당한 최재희 경사는 “추적을 해보니 신청인의 어머니도 미국에 살고 있었지만 개명을 해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어렵게 만나게 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모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번 사례에 대해 남다른 반응을 보였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년간 60건의 헤어진 가족 찾기 민원이 접수돼 이 중 20건의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는 이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사례로 마음이 더 뿌듯하다”고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제도를 시행해 1만3000여건의 상봉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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