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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32%↓… 중동 수주 급감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32%↓… 중동 수주 급감

기사승인 2015. 06.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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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지역 수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사들이 올 상반기(1∼6월)에 해외에서 254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75억달러)에 비해 32% 감소한 것이다. 특히 중동 지역에선 69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작년 상반기에만 247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던 것에 비해 70% 급감했다. 유가 하락, 정세 불안으로 인해 중동 국가들의 발주가 늦어지거나 취소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전체 수주실적 가운데 중동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6%에서 27%로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 수주현황을 보면 아시아 지역이 13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이 70억달러, 중남미가 41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수주환경은 악화됐지만 해외 진출한 국내 업체(182개사)와 진출국가수(86개국)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한편 해외수주 상위 10위권 업체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7건을 수주해 52억1000만달러 규모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건설(36억8000만달러), 두산중공업(29억달러), 한화건설(21억5000만달러), 대림산업(15억9000만달러), 한전KPS(10억3000만달러), 현대건설(10억2000만달러), 삼성물산(9억8000만달러), 포스코건설(7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유로화·엔화 약세 등으로 해외 수주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그 동안 중동에서 미뤄졌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완료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하락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발주량이 줄었고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공습과 내전으로 정세 불안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주력시장인 중동에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이미 수주한 공사가 취소되는 일도 발생해 국내 건설사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에선 69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작년 상반기에만 247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던 것에 비해 70% 급감했다. 유가 하락, 정세 불안으로 인해 중동 국가들의 발주가 늦어지거나 취소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인 예로 대우건설은 작년 이라크에서 5억달러 규모의 유전 공사를 수주했지만, 발주처 요청으로 올 3월 계약을 해지해야 했다. 이라크 내전 영향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국내서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입찰한 쿠웨이트 신규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애초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그 외 카타르는 74억달러짜리 석유화학단지 공사 발주를 취소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시설 발주를 취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유로화·엔화 약세 등으로 해외 수주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그 동안 중동에서 미뤄졌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완료되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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