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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0대 그룹 47% 임금피크제 도입

상위 30대 그룹 47% 임금피크제 도입

기사승인 2015. 07. 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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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임금피크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대 그룹 주요계열사의 47%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5위권 그룹 계열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더 적극적이었다.

◇ 30대 그룹 계열사 47% 임금피크제 도입

고용노동부(고용부)는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378개 중 47%인 177개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도입하지 않은 그룹 계열사도 정년 60세 의무화 시기를 전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GS·NH농협·한진·한화·KT·두산·신세계·CJ 등 1~15위 그룹의 경우 계열사 275개 중 55%(151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또 자산총액 16~30위 그룹 계열사 103개 중 25%(26개)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177개 사업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시 사무직 뿐 아니라 생산직(기술직)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 48개소의 임금피크제 도입시 감액 시작 연령을 분석한 결과, 만56세 (37.5%)·57세(16.7%)·58세(29.2%)·59세(12.5%) 순의 분포를 보였다. 또 임금피크제 도입시 감액비율은 10%(56세)·19%(57세)·27%(58세)·34%(59세)·40%(60세) 비율로 나타났다.

◇ 삼성 단계적 시행·LG 대부분 시행중

고용부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및 진행속도는 그룹사 별로 천차만별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법 시행일(16·17년)에 따라 단계적 시행키로 했다.

LG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이미 임금피크제를 시행중으로, 아직 도입 전인 일부 무노조 계열사도 연내 도입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일부 계열사는 올 하반기 임·단협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포스코 그룹 역시 주요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으로, 나머지 계열사도 올 하반기 노사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행 예정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GS그룹은 2012년부터 GS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기타 대부분 계열사들도 정년 60세 연장에 따라 단계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을 필두로 16개 주요 계열사 모두 정년연장과 동시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고, 신세계그룹은 법시행 이전에 정년을 60세로 조기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고령자법 개정 전부터 사실상 정년 60세를 시행중으로, 임금은 10∼30% 수준에서 감액해 운영하고 있다.

30대 그룹내 7개 공공기관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5개 기관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들 자회사 17개 중 코레일관광개발과 주택관리공단 만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고용부 임무송 노사협력정책관은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상당한 진전이 있고 도입관련 및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청년 취업난 완화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위해 30대 그룹 노사의 보다 적극적이고 선도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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