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 @photolbh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정협의 불참, 국회 운영위원회 연기 등이 청와대의 사퇴 압박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뭐 압박하려고 그랬겠느냐”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명예 퇴진’에 대한 질문에도 “입장 변한 것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운영위가 연기된 것에 대해서도 “원칙 대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또 김무성 대표가 국회 운영위 연기를 본인이 직접 요구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 (김 대표의) 본심은 모르겠지만 일은 일대로 해야 한다”면서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예정대로 참석해 이지스함 관련 예산을 2년 연속 제대로 쓰지 않은 방위사업청을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용사 6명에 대해 보상기준을 유연하게 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