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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2016, ‘역대 최고’ 모금 힐러리·지지율 선두권 트럼프 주목

미 대선 2016, ‘역대 최고’ 모금 힐러리·지지율 선두권 트럼프 주목

기사승인 2015. 07. 0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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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자금과 지지율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1일(이하 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 선거참모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 전 장관이 올해 2분기(4∼6월) 4500만 달러(약 504억2250만 원)를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미국 대선주자들이 분기별로 거둬들인 선거자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앞서 분기별 최고 기록은 2012년 당시 재선을 노렸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1분기에 모은 4190만 달러(약 469억5000만 원)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의 이번 분기별 모금액은 친 클린턴 ‘정치자금 모금단체’(슈퍼팩) 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각종 모임이나 단체들이 모은 자금은 제외된 것으로, 이들 자금까지 합하면 클린턴 전 장관의 모금 금액은 더 불어나게 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거둬들인 자금 가운데 무려 91%는 100달러 이하의 소액 자금들이라고 강조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을 통한 민초들의 자발적 지지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지지자들을 통한 십시일반 식의 정치자금 모금 운동을 앞으로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당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는 10여 명의 경쟁자 중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고수하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1일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8%)에 이어 의사 출신 논객 벤 카슨과 함께 10%의 지지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9%,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8%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앞서 폭스뉴스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부시 전 지사(15%)에 이어 1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CNN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부시 전 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은 최근 트럼프가 잇따른 막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재벌로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트럼프가 미국인들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가 대중의 시선을 모을 만한 ‘논란성 발언’을 내놓는 타이밍도 보수주의자들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공화당 등 보수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특정인이 급부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러한 ‘특징’은 예비 대선주자로서 높은 인기를 모을만한 요인이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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