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닷새 만에 추가 발생했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20대 간호사 1명이 두 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 환자로 추가됐다.
이 간호사는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4일 연속으로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자 일각에선 방역당국이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가족을 격리하고 추가역학조사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접촉자는 찾아내 격리나 능동감시 조치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이 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5일 연속’에 그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6일 이 병원 의료진인 181번 환자가 추가된 후 5일 동안 감염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환자는 88명으로 전체 환자의 48.1%에 달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의료진 수도 13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서는 162번(방사선사), 164번(간호사), 169번(의사), 171번(의사) 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감염자를 포함해서 전체 확진자 중 병원종사자는 36명으로 늘었다.